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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N문화 : KJ의 CRAZY세계일주

사막을 느끼며 달리는 낙타 사파리, 자이살메르 Jaisalmer

사막을 느끼며 달리는 낙타 사파리, 자이살메르 Jaisalmer

by 운영자 2015.11.25

인도 라자스탄 주(州)에 있는 사막 도시 자이살메르.
인도 북서부 타르 사막(Thar Desert)의 오아시스와 같은 도시로
역사보다 오래된 도시 바라나시,
세계 제7대 신(新) 불가사의 타지마할과 함께
인도 최고의 관광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허름한 인도의 기차 창문 틈 사이로 먼지가 스며든다. 먼지 냄새가 코끝을 스쳐 지나가는 것을 감지하고 창밖을 내다보면, 황량한 모습에 사막도시의 관문으로 들어서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자이살메르 기차역에 도착하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수많은 호객꾼을 만나게 된다. 그들 중 가장 열정을 보이는 한 녀석을 따라 사무실로 들어선다. 여행자들이 자이살메르로 모이는 이유는 단 하나, 인도 타르 사막의 메마름을 느끼며 여행할 수 있는 낙타 사파리(Camel Safari)가 있기 때문이다. 투어는 당일 코스부터 원하는 날짜만큼 사막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맞춤형 코스까지 다양하다.
①사막의 오아시스란 바로 이런 것
②낙타를 몰고 가는 낙타 몰이꾼의 모습
③사막의 한 가운데에서 텐트를 치고 숙박을 한다
④사막의 오아시스에서 목을 축이는 양떼들
⑤사막 중간에서 물을 기르는 여인들

1박 2일 낙타 사파리 투어를 신청하고 지프를 탄 채 사막 속으로 달려간다. 30분을 달려가면 사막의 고요함을 깨워주는 낙타의 소리가 메아리치듯 들려온다. 처음으로 가까이 마주하는 낙타를 보며 신기해할 뿐이다. 낙타에 짐을 싣고, 한 발을 들어 올라탄다. 낙타몰이꾼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낙타가 일어선다. 휘청거리며 일어나는 낙타 때문에, 여행객들의 비명과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온다. 그렇게 낙타를 타고 고요한 사막으로 점점 들어간다. 낙타를 타고 달리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란 생각은 잠시뿐, 낙타 타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여행자들은 처음 30분 까지만 재미를 본다. 그 다음부터는 발목, 허리, 엉덩이 등 온몸이 아파오는 것을 느낀다.

고통을 감수하며 한참이나 이동 했을까, 저 멀리 사구가 눈에 들어온다. 낙타몰이꾼이었던 아이들은 요리사가 돼 맛있는 저녁 준비를 하고, 여행객들은 가늘고 고운 모래 언덕에 올라 뒹굴기도 하고 점프도 뛰어보며 자신들만의 추억을 쌓으며 시간을 보낸다.
⑥인도에서는 손으로 끼니를 해결한다
⑦낭만과 정성으로 식사를 준비하는 가이드들

좀처럼 질 것 같지 않던 사막의 뜨거운 태양이 모래언덕 너머로 사라진다. 이내 어둠이 찾아오면 캠프파이어와 인도 음악과 함께 낭만이 가득한 저녁 식사가 시작된다. 사막에서 만들어지는 요리이다 보니 모래알이 ○○○히는 일이 자주 벌어져 화가 날 법도 하지만, 관대함과 무한 긍정의 마인드를 가진 여행자들은 “어디에서 모래를 ○○○어 보겠어”라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준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계속되는 저녁은 계속되고, 분위기가 점점 달아오르면 아무도 없는 사막에서 인도 음악 하나에 몸을 맡기며 덩실덩실 춤을 추며 사막의 추억을 만들어 간다.

밥과 술, 무희까지 끝이 날 즈음, 모닥불의 불도 서서히 꺼져간다. 완전한 어둠이 되었을 때, 낙타 사파리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빛 하나 새어 나올 곳 없는 허허벌판의 사막에 자리를 펴고, 무수하게 펼쳐진 하늘의 별들을 지붕 삼아 눕는다. 사막의 추운 바람도 잊을 만큼 아름다운 별들의 잔치를 바라보며 스르르 잠든다.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
⑧어둠이 내리는 사막의 빛으로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다

인도 자이살메르 여행 Tip
- 여행사별로 가격이 다르니 여러 곳에서 가격 확인을 하자
- 낮에는 무덥고, 밤에는 매섭게 추우니 옷을 단단히 준비하자
- 여행사에서 준비해주는 음식이 부족하므로 간식을 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