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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영화] 모든 여자들의 위험한 상상 '워킹걸'

[신작영화] 모든 여자들의 위험한 상상 '워킹걸'

by 운영자 2015.01.08

영화 in

모든 여자들의 위험한 상상
"워킹걸"
┃장르┃코미디, 멜로
┃감독┃정범식
┃출연┃조여정, 클라라, 김태우
┃개봉┃1월 7일


“그것 좀 치워줄래?” 남편과의 섹스보다 업무성과가 좋을 때 쾌감을 느끼는 워커홀릭 보희. 직장에서는 최고 에이스, 가정생활은 형편없는 보희(조여정)는 승진을 앞둔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해고를 당한다. 엎친 데 덮친 격, 집에서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남편의 이별통보가 담긴 메시지뿐!

“설마 아직도 못 느껴봤어?” 섹스샵 오너이자 제대로된 엔조이(?) 세계의 전도사 난희. 여자는 그것(?) 느껴본 여자와 못 느껴본 여자로 나뉜다는 그녀만의 철학으로 누구보다 섹스에 대해 박학다식하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섹스샵은 빨간딱지로 가득한데.

영화 ‘워킹걸’은 대한민국 최고의 섹시한 여배우들이 출연하는 새해 첫 코미디 영화다.

조여정이 연기한 ‘백보희’는 직장에서 인정받는 유능한 인재다. 성공을 위해 불철주야 일하는 워커 홀릭이지만 정작 가족들에게는 그 백분의 일도 신경 쓰지 못하는 불량 엄마이기도 하다. ‘백보희’처럼 자신의 삶을 위해서든, 혹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든 현대 사회 속에서의 워킹걸, 워킹맘들은 일과 가족 사이에서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당한다.

클라라가 연기한 ‘오난희’는 성(sex)에 대한 인식 속에서 여성의 입장을 대변한다. 사회적으로 성은 감추고 은밀하게 다뤄야 되는 것으로 마치 수치스럽고 죄스러운 이미지까지 갖고 있다. 법적으로는 물론 윤리적, 도덕적으로도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손가락질 받는 그녀는 여성의 성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가 부정적으로 비춰지게 되는 한국사회의 남성 지향적, 보수적 성향에 대한 당당한 반론을 제기하며 공감을 얻어낸다. 이렇듯 워킹걸은 러닝 타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는 코미디 영화지만, 그 웃음 속에는 여성들의 일과 사랑에 대해 수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공감 코드가 강하게 녹아 있다.

최선예 기자 siawase8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