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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클로스가 사는 마을 '로바니에미 (Rovaniemi)'

산타클로스가 사는 마을 '로바니에미 (Rovaniemi)'

by 운영자 2014.12.24

▲산타클로스가 살고 있는 산타의 집

12월하면 사람들은 들뜬 마음으로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되며, 크리스마스하면 당연히 붉은 옷과 모자 그리고 흰 수염을 가진 산타클로스(Santa Clause)도 떠올리게 된다.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순수한 아이들은 양말을 걸고 산타클로스를 기다린다. 이런 산타클로스를 진짜로 만날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가볼 만 하지 않겠는가? 산타클로스 마을은 세계 여러 곳에 위치해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산타마을은 핀란드 로바니에미(Rovaniemi) 시내에서 약 8km 정도 떨어진 한적한 숲 속에 위치해 있다.
▲세계 각국에서 매년 50만통의 편지가 산타에게 전해진다.

산타 마을은 추운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북극권 한계선(북위 66° 32' 35")에 위치해 있으며 도서관, 우체국, 산타 파크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산타 마을에 들어서면 우체국이 제일 먼저 나를 반겨준다. 우체국 안으로 들어서니 전 세계 어린이들이 보낸 정성스런 편지들로 가득 찬 편지함의 모습에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고 바라본다. 그 중에 한국어로 적힌 편지들도 눈에 띄었는데, 독도, 한글, 한식 등에 대해 자세히 적힌 한국을 사랑하는 느낌이 드는 편지들이 인상 깊게 느껴졌다. 매년 50만 통이 넘는 편지를 받게 되는데, 모든 편지들을 각 나라별로 분류해 산타클로스에게 전달해 준다. 그리고 산타클로스는 편지를 읽고 일일이 답장을 해주는데, 이를 위해 12개 국어를 구사하는 비서들이 산타클로스를 도와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준다고 한다.
산타 우체국에서는 편지를 받는 것 뿐 아니라 발송도 가능하다. 이곳에서 편지를 쓰고 노란 우체통에 넣으면 즉시 발송이 되고, 빨간 우체통에 넣으면 크리스마스 날짜에 맞추어 각 나라로 배달이 된다. 나도 펜을 들고 지인들에게 기념이 되는 크리스마스 편지를 적어본다. 그리고 빨간 우체통에 넣으며 크리스마스 날짜에 맞추어 도착하기를 기도한다.(편지는 실제로 신기하게도 크리스마스이브 날에 도착을 했다.)
▲한국에서 산타클로스에게 보낸 편지

우체국을 나와 마주한 “Santa is Here”이라는 글이 붙어 있는 건물. 이 곳에 들어서면 진짜 산타클로스를 만날 수 있다고 해서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들어가 본다. 우와! 그 곳에 진짜 산타클로스가 앉아 계신다.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생각해오던 털털한 웃음, 그리고 기나긴 진짜 흰 수염을 가진 산타할아버지의 모습이 내 눈앞에 나타난다. 서울에도 여러 번 오셨다 가신 월드 스타 산타클로스. 그러나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은 없다. 개인 카메라로 촬영은 금지되어 있고, 여기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비싼 돈 주고 구매해야만 한다. 동심을 이용한 상술에 돈을 주고 구매 하고 싶지 않아, 산타클로스를 본 경험을 마음속에 두고 빠져 나왔다. 우리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착한 산타클로스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은 꼭 크리스마스 때가 아니어도, 365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므로 언제든 방문해도 좋다. 전 세계인의 축제가 되어버린 크리스마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진짜 산타를 만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Merry Christmas!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
1. 산타클로스가 살고 있는 산타의 집
2~3. 세계 각국에서 매년 50만통의 편지가 산타에게 전해진다.
4. 한국에서 산타클로스에게 보낸 편지

◈핀란드 로바니에미 여행 Tip

- 산타클로스에게 편지를 받고 싶다면 편지를 먼저 써보자.
(Santa Clause Main Post Office, 96930, Arctic Circle Finland)
- 로바니에미의 날씨는 상당히 추우므로 방한 준비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