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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상상마당 춘천 공연사업팀 김도희 씨

KT&G 상상마당 춘천 공연사업팀 김도희 씨

by 운영자 2014.09.11

문화예술기획! 현장 경험 중요!
통상적인 의미에서 문화예술기획은 공연예술, 전통문화, 영화 등의 미디어 산업, 음악회 등의 광범위한 분야를 이룬다.특히 문화예술분야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콘셉트 설정이다. 흥행성이냐 아니면 계몽적인 것이냐에 따라 콘셉트의 방향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주제를 설정하고 트랜드에 대한 전반적인 분석과 문화콘텐츠의 동향을 분석해 커리큘럼을 짠 후 캐스팅, 기획연출, 홍보, 마케팅 등의 방향도 설정하게 된다. 오늘은 KT&G상상마당춘천 공연사업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도희(30) 씨 소개한다. 함승현 기자 chunchonkcr@hanmail.net

[Q]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KT&G 상상마당 춘천 공연사업팀에서 근무 중인 김도희입니다. 고등학교시절 특기적성수업으로 참여했던 영화제작과 춘천청소년영화제 기획팀 활동을 계기로 문화예술현장의 기획활동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이후 극단과 공연예술축제 등에서 기획 일을 하며 문화예술 기획자로의 경력을 쌓아오고 있습니다.

[Q]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현재 몸담고 있는 KT&G 상상마당 춘천은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음악, 시각, 디자인,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 활동을 만들어내고 시민과 향유하는 공간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공연사업팀에 속해 있으며, 사운드홀이라는 공연장과 라이브스튜디오라는 레코딩 공간을 기반으로 음악공연을 비롯한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홍보하고 있습니다.

[Q]어떻게 이 일을 알게 되었나요?

시작은 춘천청소년영화제 기획팀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을 만들고 현실화 시키는데 있어 과정을 배우는 큰 기회가 되었고, 이후 연극 극단(극단 Art-3 Theatre)에 들어가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공연 기획 및 홍보 일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생활을 겸하면서 프로극단에서 활동을 하는게 쉽지 않았는데, 다행히 교수님들도 많이 도와주셨고 그 덕분에 이른 나이부터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Q]일을 하는데 갖추어야 되는 자격이 있나요?

저는 따로 자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요샌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예술경영학을 전공하는 경우도 많긴 한데, 이 일은 기획자로의 현장 경험과 센스가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현장에서의 경험을 통한 공부가 중요한 만큼 진득하게 배운다는 입장으로 임하는 자세와 타인의 의견에 귀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해요. 선배의 조언과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내가 그리던 프로그램을 현실화 시킬 때의 성취는 말로 표현할 수 없지요.

[Q]근무시간과 급여, 근무환경이 어떤가요?

현재 일하는 KT&G 상상마당 춘천은 10시 출근 7시 퇴근이에요. 와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의암호를 배경으로 고 김수근 건축가의 붉은 벽돌 건물은 근무환경으론 최고라 할 수 있겠죠. 일이 잘 안 풀릴 때는 동료들과 벤치에 앉아 수다 한 판 나누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기도 하니까요. 다만 단점이라면, 춘천은 대중교통이 좋지 않은 편이라 출·퇴근 시 자가용이 아니면 이동하기에 어려움이 있답니다. 동료들과 카풀이라도 해야지 싶네요.

[Q]이 일을 하면서 좋은점과 나쁜점이 무엇인가요?

좋은 점이라면 오래전부터 바라던 일들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그것을 직접 목격한다는 거예요. 사실 나쁜점이라 할 수만은 없겠지만, 정해진 출퇴근시간이 야속할 정도로 일이 많은 게 문화예술계통의 고질병이라 하겠는데요. 그럼에도 고생해서 기획했던 프로그램이 관객들의 환호와 열광 속에 무대에 올려질 때는 기분도 좋고, 다음은 무엇을 어떻게 그려내야 또 다른 만족과 발전이 있을지 빠른 고민이 들기도 하니까 그게 제일 좋은점이라 할 수 있죠.

[Q]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에피소드라기보다는 저희가 6월부터 매월 마지막 주말 1박2일로 기획해오고 있는 “러브레이크”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이 프로그램은 48인~60인 가량의 소규모 관객과 뮤지션이 1박2일동안 함께하는 프로그램이에요. KT&G 상상마당 춘천은 자연을 벗 삼고 일탈과 고립을 통한 분위기를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 보니, 러브레이크에 참여하는 관객들은 뮤지션들이 직접 만든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여행이라는 1석 2조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거죠. 참여했던 관객들이 이후에도 그룹을 유지하며 자기들만의 모임과 팬으로서의 활동을 이어가는 후기들이 속속 올라오는게 러브레이크의 성과이며 저에겐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되겠네요.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춘천에서 문화예술 기획자로의 활동을 이어간다는게 쉽지 않은게 사실인데요. 그럼에도 젊은 친구들이 꾸준히 이쪽 업계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경험을 쌓으려 한다는 건 참 기쁜 일이에요. 앞으로 양성될 후배들이 지역에 남아 동료로서 함께 활동하며, 춘천지역에도 젊은 기운의 신선함으로 재밌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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