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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모르의 숨겨진 보물,아름다운 무인도 자코 섬(Jaco Island)

동티모르의 숨겨진 보물,아름다운 무인도 자코 섬(Jaco Island)

by 운영자 2014.08.13

E.18 동티모르 자코 섬 (East Timor, Jaco Island)
▲ 자코섬에서 빛나는 태극기

세계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무수히 많다. 그 중에서도 사람이 살지 않는 섬인 무인도는 일반 여행객들이 쉽게 들어 갈 수 없을뿐더러 가격 또한 비싸지만, 약 6,000원 정도의 가격에 무인도를 갈 수 있다면 누구든지 솔깃할 것이다. 그 매력적인 곳이 바로 동티모르의 최동단에 위치한 작은 섬 ‘자코 섬(Jaco Island)’이다.

아름다운 이성을 찾으려면 노력을 해야 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여행지를 찾으러 가는 길에는 많은 노고가 필요하다. 자코 섬으로 가는 여정은 동티모르 수도 딜리(Dili)에서 180km 정도 떨어진 로스팔로스(Lospalos)까지 미니버스를 타고 약 7시간 이동하는데, 짧은 거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이유는 동네마다 다 들려 사람을 태우고 내리는 일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작열하는 뜨거운 날씨에 사람과 닭이 같이 타고, 그 안에서 담배를 태우는 동티모르 사람들 때문에 숨 쉬는 것이 힘들기도 하다. 로스팔로스에서 42km 정도 떨어진 뚜뚜알라(Tutuala)까지는 개조한 트럭 뒤에 올라타고, 딱딱한 나무의자에 앉아 약 2시간 30분 이동한다.
▲ 8km를 걸어가야만 하는 자코 섬

뚜뚜알라에서 8km 정도 떨어진 발루 비치(Valu Beach)까지는 4X4 차량을 제외한 어떤 대중교통도 없기에, 가난한 배낭여행객인 나는 30kg의 배낭을 짊어지고 두 다리로 걸어가야만 했다. 걷고 쉬기를 반복하다 2시간 20분 만에 드디어 발루 비치에 도착을 한다. 발루비치에서 자코 섬(Jaco Island)으로의 이동은 어부의 배를 US$6(약 6천원)을 내고 왕복으로 빌리는 것 밖에 없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과도한 가격흥정으로 어부의 심기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것! 무인도에 내려주고 올 때 데리러 오지 않을 수 있는 불상사가 발생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웃으며 어부에게 친절을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이렇게 힘들게 자코 섬에 도착하니 풍경을 감상할 틈도 없이, 땀으로 찌든 내 몸을 말끔히 씻기 위해 오색찬란하게 빛나고 있는 해변 속으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아니하고 자연과 하나 되어 다이빙을 한다. 그리고 더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하기 위해, 스노클을 착용하고 무인도의 바다 속을 탐험한다. 이집트 다합, 잔지바르 섬, 필리핀 세부 등등의 다이빙 포인트가 아름답고 좋다고 하여 모두 다 가봤지만, 자코 섬 앞에 펼쳐진 바다 속 비경은 따라잡을 수 없는 최고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 어부 아저씨가 잡아 올린 거대한 생선

다이빙을 하고 사진을 찍으며 놀다가, 어부 아저씨와 낚시를 떠난다. 보트를 타고 달리는 시원한 느낌은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낚시 포인트에서 배를 멈추고 낚시를 시작한다. 역시나 어부답게 아저씨는 하나 둘 잘 건져 올리는데, 소질이 없는 나는 입질도 못하고 아저씨를 바라보며 불쌍한 표정을 지을 뿐이다. 이런 내가 불쌍했는지 아저씨는 내게 생선 한 마리를 선물로 주셨다. 생선 한 마리를 얻어 자코 섬으로 돌아와 생선을 굽는다. 바다에서 바로 잡아 올려 야생에서 구워지는 신선한 생선의 맛은 그야말로 일품이다.
▲ 어부 아저씨께서 주신 생선 한 마리

일상에서 벗어나 문명과 단절된 자코섬의 여행은,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며 대(大)자연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동티모르 자코 섬 여행 Tip
- 씻을 곳이 없으니 수영 후 찝찝함을 감수 할 것
- 먹을 것이 많지 않으니, 적당량의 비상식량을 구비해 할 것
- 아름다운 바다 속을 보고 싶다면 스노클링 장비를 꼭 챙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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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