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정보N문화

정보N문화

만년설이 뒤덮힌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만년설이 뒤덮힌 유럽의 지붕 융프라우요흐 Jungfraujoch

by 운영자 2014.07.30

E.16 스위스 융프라우요흐 (Switzerland, Jungfraujoch)

‘알프스 산맥’으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스위스는,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그 아름다움을 보러 찾아온다. 그 중에서도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알프스는, 유럽의 지붕(Top of Europe)이라고 불리는 3,571m의 설산 융프라우요흐(Jungfrauj
och)이다.
▲용프라우요흐 관광을 책임져주는 융프라우 반

융프라우요흐에 오르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시작점인 인터라켄 동역(Interlaken Ost) 또는 산 중턱에 위치한 라우터브루넨(Lauterbrunnen) 마을에서 시작한다. 어디서 출발하던 상관은 없지만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알프스 산맥에 둘러싸여 물 좋고 경치 좋은 라우터브루넨에서 1박을 하고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 일찍 여행을 시작한다. 융프라우요흐 정상까지는 기차가 연결되어 있다. 융프라우요흐 관광산업을 성공시킨 일등공신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산지를 오르내리는 열차인 융프라우 반(Jungfrau Bahn)때문인데, 알록달록한 색의 열차가 관광객들을 3,571m까지 편안하게 모셔다 준다.
▲융프라우요흐 정상에서 바라보는 알프스 산맥

열차에 올라타 정상까지 올라가는 풍경은 그야말로 그림에 가까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주변에서 들려오는 탄성에, 나도 모르게 같이 탄성을 하고 있다. 전후좌우 설산으로 둘러싸인 모습을 감상하다보면, 795m에서 시작한 해발고도는 어느새 유럽의 지붕 3,571m에 도착해 있다. 열차에서 내려 야외 전망대로 향하는 길, 하얀 눈밭에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이 반사되어 눈부시게 빛난다.
▲융프라우요흐 정상에서 바라보는 알프스 산맥

선글라스가 없으면 눈이 부셔 뜰 수조차 없는 강력한 빛. 그 빛나는 주인공은 세상에서 두 번째로,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로 유명한 알레치 빙하(Alestch Glacier)이다. 길이만도 최대 26.8km, 평균너비 1,800m, 면적 115㎢. 이 멋진 빙하를 관광 산업화 시켜 돈을 벌고, 빙하가 녹은 물을 수력발전으로 이용하여 돈을 버는 스위스인들의 큰 의지가 있기에 지금의 유럽 부국 스위스를 만들어 낸 것 같다.
▲알레치 빙하와 하나가 된 KJ

푸른 하늘과 하얀 설원의 풍경이 친구가 되어주고, 알레치 빙하가 배경이 되어주는 곳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사람들이 분주하다. 언제나 그렇듯 사진은 내 머릿속에 남아있게 찍혀야 한다. 나는 유럽의 지붕에 내 두 발을 닿고 남들과 같이 V자를 그리며 평범하게 찍히는 것으로 만족 할 수 없기에, 3,571m 높이에 있는 설원 위에서 여름 해변 패션으로 갈아입고 웃통을 벗고 신발을 벗는다. 그리고 얼음장 같은 설원에 내 몸을 맡기며 망설임 없이 드러눕는다. 나는 자신 있게 말한다, 융프라우요흐에 누워 그 시원한 느낌을 받은 사람은 유일하다고! 그리고 일어서서 걸어 나오는 길, 수많은 외국인들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부러운 듯이 쳐다본다.
▲ 융프라우요흐 정상에서 태극기와 함께 한컷

사진에 대한 열정 덕(?)에 추운 몸을 녹이려 내부에 있는 매점을 찾아 갔는데, 한국 라면이 판매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컵라면 하나에 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먹을 수 있지만, 타국에서 맞이하는 모국의 라면, 그것도 알프스 산 정상에서 먹는데 그 정도 돈이 아까우랴! 컵라면 하나에 행복을 느끼며 설산을 바라보며 알프스를 기억한다. 동화 속 알프스 소녀가 뛰어 나와 인사라도 해줄 것 같은 융프라우요흐는 추억과 낭만이 있는 곳이다. www.travelerkj.com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스위스 융프라우요흐 여행 Tip
- 3,000m 이상의 고산지대이므로 고산병에 유의
- 강렬한 햇빛이 내려쬐이므로 선글라스 착용은 필수
- 등산열차를 타고 오를시, 오른편에 앉아야 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