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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밖KJ의 crazy 세계일주] 검은 대륙에서 발견한 인도양의 진주, 에메랄드빛의 잔지바르(Zanzibar)

[우물밖KJ의 crazy 세계일주] 검은 대륙에서 발견한 인도양의 진주, 에메랄드빛의 잔지바르(Zanzibar)

by 춘천교차로 2014.06.25

▲ 에메랄드빛의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매력적인 능귀해변과 KJ

E.11 탄자니아 잔지바르 (Tanzania, Zanzibar)

제주도 보다 조금 큰 크기의 잔지바르 섬은 페르시아어 잔지(Zanzi:흑인)와 바르(bar:해안)의 복합어로 “검은 해안”을 뜻한다. 고대에 아랍인이 건설한 잔지바르는 아라비아와 아프리카 동쪽 연안간의 중계무역지로 발전하였는데, 아프리카에서 세계 각지로 팔려나가는 노예 집산지로도 번영했던 곳이다.
▲ 잔지바르 출입국 사무소 풍경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에서 배를 타고 2시간여를 달려야 하는데, 아름다운 잔지바르를 보는 길을 쉽게 열어주지는 않는다. 심한 파도 바람을 맞으며 멀미를 이겨야만 잔지바르 출입국 사무소가 나온다. 별도의 비자는 필요 없지만, 여권을 소지해야만 입국 할 수 있는 것이 참으로 특이하다. 1963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잔지바르는 그 다음 해 당시 본토의 탕가니카(Tanganyika) 공화국과 합치면서 이름도 탄자니아(Tanzania)로 바뀌었으나 국민은 여전히 하나의 독립된 나라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에 출입국 사무소가 위치해 있다.
▲ 해변에 설치된 경고문.이슬람 문화가 남아있는 곳은 관광객도 현지의 문화를 존중하자는 의미로 비키니와 남자상의 탈의가 금지다.

잔지바르는 아랍인, 인도인, 아프리카인들이 이 섬에 모여 살고 있다. 유네스코 유적지로 되어 있는 잔지바르 여행의 시작은 스톤타운(Stone Town)부터 시작된다. 1830년대부터 돌로 지어진 건물들만 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으로, 좁은 골목길에는 아랍풍의 많은 고풍스런 건물들이 즐비해 있고, 영국 식민지 시절에 지어진 교회 건축물도 있다. 잔지바르 도로로 나서니 분주하게 움직이는 활기참이 내가 아프리카 대륙을 여행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잔지바르 여행의 주목적은 상상을 초월하는 에메랄드빛의 해변을 감상하는 것! 미니버스를 타고 잔지바르 섬 북쪽의 해안에 있는,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안마을 능귀(Nungwi)로 향한다. 버스에 내려 조금만 걸어가니 에메랄드빛의 바다가 지평선 너머로 끝없이 펼쳐져 있고, 나무판자로 만든 작은 배들이 바닷가를 따라 늘어서 있는 그 풍경이 거짓말처럼 나타난다. 아프리카의 편견을 씻어주기에 충분한 하얀 백사장, 에메랄드빛 바다, 파란 구름과 하얀 구름의 조화, 쨍한 햇빛. 수영을 하면 내가 혹시 이 아름다운 해변을 더럽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식당에 앉아 망고주스 한 잔을 시켜 놓고 바라만 본다. 보고만 있어도 안락함과 편안함에 빠져들게 하는 매력적인 능귀 해변.
다시 스톤타운으로 돌아와서 먹거리를 찾는다.
▲ 잔지바르 피자

잔지바르 섬에서 꼭 먹어야 할 두 가지는 사탕수수주스와 잔지바르 피자! 무더운 날씨의 갈증을 한 방에 날려 줄 수 있는 시원한 사탕수수주스, 그리고 우리네 빈대떡과 같은 맛을 자아내기에 더 정감이 가는 잔지바르 피자. 두 개만 먹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맛있는 음식이 있어 여행이 더 즐거운 건 아닐까?
▲ 사탕수수 주스로 갈증을 한 방에 날리는 KJ

잔지바르의 하루는 너무 짧다. 할 것은 많고, 시간은 정해져있는 여행지라고 해야 할까? 걸었던 골목을 다시 걸어도 같은 느낌이 아닌 다른 느낌으로 느껴지는 골목길,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야시장, 활기 넘치는 어시장, 이 모든 곳을 세세히 둘러보려면 꾀 긴 시간이 걸리니, 잔지바르 섬은 느긋한 마음으로 여행을 하며 진정한 잔지바르의 멋을 느껴야 한다.
www.travelerkj.com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탄자니아 잔지바르 Tip
- 배 멀미를 심하게 하는 분은 멀미약 필수
- 관광객 바가지요금이 심하므로 흥정을 꼭 할 것
- 렌터카를 이용하면 편리하나, 운전대가 반대쪽에 있니
주의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