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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가는 가을, 나무 향기 솔솔 맡으며 떠나는 여행

짙어가는 가을, 나무 향기 솔솔 맡으며 떠나는 여행

by 운영자 2017.10.25

▲경기 포천 한탄강벼룻길 부소천 협곡

한국관광공사(사장 정창수)는 11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전국 6곳을 선정, 발표했다.

서울 아차산은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심 속 단풍 여행지다. 야트막하고 산세가 험하지 않아 누구나 오르기 쉽다. 전망 포인트에 서면 유유히 흐르는 한강과 고층 건물이 빼곡한 시가지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경기 북부 한탄강 일대에 미국의 그랜드캐니언을 닮은 협곡이 있다. 포천 한탄강 협곡 지대는 용암대지가 수십만년 동안 강물에 깎이면서 생겨났다. 이 거대한 현무암 협곡은 2015년 국가지질공원이 되었고, 현재 독특한 자연과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문화를 엮는 지질트레일이 조성 중이다.

가을빛 완연한 강릉 노추산에는 어머니의 마음이 생각나는 모정탑길이 있다. 낙엽 밟으며 모정탑길을 걷다 보면 가을이 마음속으로 들어온다. 다람쥐를 벗 삼아 노추산 정상에 오르면 파도처럼 물결치는 산세가 들어온다. 자연과 어머니의 넉넉함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백두대간이 지나는 충북 보은 속리산은 우리 땅의 큰 산줄기 13개 가운데 한남금북정맥이 가지를 뻗어 내리고, 한강과 금강, 낙동강 물길이 나뉘는 분수령이다. 산세는 한마디로 기골이 장대하다.

아기 손바닥처럼 작은 단풍잎이 화려한 전북 순창 강천산은 왕복 5km 맨발산책로만 걸어도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길이 평탄해 아이들이나 어르신, 유모차나 휠체어 이용자 등 누구나 이 가을 최고의 단풍을 즐길 수 있다.

경남 밀양 사자평고산습지는 영남알프스의 중심부에 해당하는 재약산 남동쪽 사면 해발 750m 부근에 형성된 국내 최대 산지 습지다. 천황산, 천황재, 재약산, 사자평습지로 이어지는 능선은 억새를 감상하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는 코스로 꼽힌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