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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영화 '박열' & 개봉예정영화

신작영화 '박열' & 개봉예정영화

by 운영자 2017.06.29


<장르> 드라마 <감독> 이준익
<출연>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 <개봉> 6월 28일

영화 ‘박열’은 90여 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일본 정부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는 간토대학살 사건이 벌어졌던 1923년 당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가네코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간토(關東, 관동)대지진 당시, 일본 내각은 민란의 조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타고, 폭동을 일으킨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계엄령을 선포한다.

이를 계기로 무고한 조선인 6,000여 명이 학살당하는 이른바 간토대학살이 벌어지게 되는데, 국제사회의 비난이 두려웠던 일본은 사건을 은폐하기에 적합한 인물로 불령사를 만들어 활동했던 대표적 불령선인 ‘박열’을 지목하게 된다.

영화 ‘박열’의 진짜 이야기는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일본 내각의 계략을 눈치챈 ‘박열’은 그들의 끔찍한 만행에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될 수 있도록 스스로 황태자 암살 계획을 자백하고, 조선 최초의 대역 죄인이 되어 사형까지 무릅쓴 공판을 시작한다.

‘박열’과 ‘후미코’의 이러한 활약은 아사히신문을 비롯한 당시의 일본 신문들에서 상세히 다뤄졌는데, 제작진은 철저한 고증을 위해 각 신문사에 연락을 취해 사건이 일어났던 날짜의 신문 기사 내용을 모두 요청해 검토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준익 감독은 영화 속 모든 사건이 영화적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픽션이 아닌 철저하게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벌어졌던 사건임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드라마틱했던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의 불꽃 같은 삶을 담은 영화 ‘박열’은 관객들에게 통쾌한 카타르시스는 물론 뜨거운 감동까지 선사해 줄 것이다.
최선예 기자 siawase88.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