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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게임 포켓몬go, 강원도를 흔들다

뜨거운 게임 포켓몬go, 강원도를 흔들다

by 운영자 2016.07.14

속초, 양양, 고성, 울릉도에서 포켓몬 출현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게임 하나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바로 만화 포켓몬스터의 포켓몬을 증강현실(AR)게임으로 출시한 포켓몬go. 현실 세계의 특정 위치에 가면 ‘포켓몬스터’가 자리하고 있어 사용자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수집하는 게임이다.

출시 하루 만에 1억 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이 게임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하다. 닌텐도 주가는 시가총액이 9,520억엔 (한화 10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미국과 호주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는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웃지 못 할 해프닝도 많았다. 미국에서는 포켓몬이 위치하고 있는 장소에서 대기했던 무장 강도의 범죄가 있었으며, 포켓몬 체육관으로 지정된 건물은 무단침입이 빈번했다. 강가에서 실족사로 추정되는 시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렇게 전 세계적인 붐을 일으키는 게임이지만 한국에서는 정식으로 즐길 수 없다. 이는 게임에서 필수적으로 이용되는 구글맵의 사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은 군사 보안시설 문제로 해외 지도 반출이 금지돼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대만, 쿠바, 이란, 미얀마, 수단 역시 게임이 불가능하다. 우회를 해 게임을 다운로드받아도 튜토리얼 진행 후 화면은 허허벌판만 뜨는 상태이다.

그런데 서비스 불가 지역으로 아쉬움이 커질 때 ‘속초에서는 게임이 가능하다’는 소식이 온라인을 강타했다. 위도 38도 위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속속 게임이 가능하다며 게임을 진행한 흔적을 올린 것. 이는 구글 사에서 지정한 한국 위치에서 몇몇 지역이 누락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포켓몬스터 속의 마을 이름인 ‘태초마을’이 속초라며 네티즌들은 흥분했다. 포켓몬스터에서도 관동지역인 ‘태초마을’은 이야기의 시작이 되는 곳이다. 포탈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로 줄곧 1위를 차지하더니 열풍을 잇기 위해 속초시청은 페이스북에 ‘속초 무료 와이파이 지도’를 올리며 방문객들을 환영했다. 강원도청 역시 페이스북으로 “게임 하나로 지역 경제가 들썩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실 차례”라며 열기를 돋구었다. 유명인도 합세했다. TVN더 지니어스에 출연했던 해커 이두희 씨는 “밤새 2시간 30분 동안 달려왔다”며 12일 게임 인증샷을 SNS에 공개했다. 연예인 정준영 씨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곧 속초에 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포켓몬go 게임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지역은 속초 외에도 양양, 고성, 울릉도 등으로 알려졌다.

이계림 기자 cckcr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