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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 다나킬 사막

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 다나킬 사막

by 운영자 2016.03.23

우물밖 KJ의 Crazy 세계일주
E.100 에티오피아, 메켈레 (Ethiopia, Mekele)

에티오피아 북동부에 위치한 지대는 해수면 아래 약 121m까지 꺼져 들어갔고 이런 현상으로 인하여 소금사막과 암염단층이 생기고 산성 호수들도 같이 생겨났다. 화산활동으로 생긴 온천수가 소금으로 이뤄진 지표면의 퇴적층을 뚫고 올라오면서 산화물, 유황 등이 생겨서 기묘한 풍경을 연출한다.
투어는 험난한 길과 변수들이 많아서 안전상의 이유로 개별여행을 허락하지 않아 여행사를 통한 단체관광을 해야만 한다. 사막 투어는 지대, 소금사막, 활화산이 포함된 3박 4일 코스가 가장 인기가 좋으며, 시간이 없는 여행자들은 이 중 몇 개만 선택해서 일정에 맞춰 관광을 할 수도 있다. 투어를 신청한 여행자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험난한 사막의 모래를 빠져나갈 사륜구동의 차량들이 준비되고, 그 위에 매트리스, 침낭, 물 등의 3박 4일 코스의 숙식을 책임질 물건들이 하나둘 실린 후 출발한다.
제일 먼저 달려간 곳은 달롤(Dallol) 화산. 이곳은 화산 폭발로 흘러나온 마그마가 굳어서 형성된 지역으로 최고 기온이 섭씨 60도에 육박하는 가장 더운 곳이다. 게다가 유황 가스 냄새까지 더해져 숨쉬기가 힘들 정도이다. 이런 힘듦을 이겨내서라도 가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유황과 미네랄 소금이 함께 어우러져 흰색, 분홍색, 빨강색, 노란색, 녹색, 회색, 검정색 등 화려한 색깔을 띠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희귀하고 아름다운 모양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런 모습과 마주한 관광객들은 일제히 감탄사를 내뱉으며 감동한다.
그다음 코스는 카멜 카라반(Camel Caravan)이다. 차가 다닐 수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낙타들이 소금을 실어 나르며 장사를 하고 있는 곳으로 ‘극한 아르바이트’로도 소개된 곳이다. 이 지역에 사는 아파르 족은 사람이 살기 힘든 극한의 땅에서 소금을 채취하여 천년을 살아왔으며, 전통 생활방식 그대로 살아가고 싶어 아직도 이런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의 문화를 지키며 널리 알리는 아파르 족에게 큰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에트라 에일(Erta ale) 화산섬 방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용암 호수로 섭씨 1,200도에 달하는 용암이다. 에트라 에일 화산으로 가는 길은 용암이 굳어서 생긴 길로 엄청난 오프로드를 달려야 한다. ‘세계 최악의 도로’라는 악명 높은 곳임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게다가 해수면보다 낮은 지대여서 헤어드라이기를 내 옆에 틀고 다니는 느낌이다. 차가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에 주차를 하고, 3시간의 야간 산행에 나선다. 보일 것 같지 않던 분화구가 저 멀리서 붉게 타오르고 있다. 활활 타오르는 화산에 가까워짐에 따라 유황 가스 냄새가 올라와 콜록콜록하면서도 그 자리를 뜰 수가 없다.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움에 모두가 숙연해지고 모두가 놀랄 뿐이다.
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는 풍경이란 별명만큼 오랜 시간 자연이 만들어 낸 신기하고도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 . 사막의 뜨거움과 열정이 온몸으로 전해지는 으로 떠나보자.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
에티오피아 메켈레 여행 Tip

- 3박 4일 투어 중 하루밖에 씻을 수 없으니 단단히 각오하고 떠나자
- 화산지대는 유황 가스 냄새가 많이 나기 때문에 마스크를 꼭 준비하자
- 용암 분화구 주변에 단단하게 굳지 않은 곳이 있으니 걸을 때 주의하자

알록달록 다양한 색을 띠고 있는 달롤 화산
아파르 족에게 낙타는 귀중한 생계수단이다
에트라에일 화산에 올라선 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