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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브 해의 숨은 보석, 니카라과, 콘 아일랜드 (Nicaragua, Corn Island)

카리브 해의 숨은 보석, 니카라과, 콘 아일랜드 (Nicaragua, Corn Island)

by 운영자 2016.03.02

중앙아메리카 중부에 위치한 나라 니카라과는 태평양과 카리브 해(海)를 모두 지니고 있어 해양 산업이 크게 발전되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 또한 꾸준히 발전을 하고 있는 나라이다.

니카라과 수도 마나과(Managua)에서 비행기를 타고 1시간 20분을 날아가면, 카리브 해의 숨은 보석인 콘 아일랜드(Corn Island)를 만날 수 있다. 콘 아일랜드는 빅 콘 아일랜드(Big Corn Island)와 리틀 콘 아일랜드(Little Corn Island)로 나뉘며, 빅 콘 아일랜드는 공항 시설을 비롯한 발전된 모습을 느낄 수 있는 섬으로 관광객들에게는 경유의 목적을 가지는 섬이다. 리틀 콘 아일랜드는 차도도 없이 오직 보행도로만 있는 작은 섬으로, 관광산업을 위한 시설들이 들어서 있어 콘 아일랜드를 찾는 여행객들은 리틀 콘 아일랜드로 모인다.
빅 콘 아일랜드에서 리틀 콘 아일랜드까지는 스피드 보트를 타고 30분을 달려간다. 달려 도착한 선착장에는 다른 관광지처럼 빼곡하게 늘어선 택시 행렬이 아닌, 숙소 호객꾼들만이 줄지어 서있다. 차가 없는 곳이라 호객꾼들의 발길에 이끌려 가는 길이 곧 안내의 길이 된다. 섬 특유의 습습한 냄새가 흐르는 숙소에 짐을 풀고 섬을 둘러보러 나선다. 리틀 콘 아일랜드 전체를 둘러보는 시간은 단 1시간 남짓, 그 정도로 작다. 섬이 어느 정도 작은지 알고 싶다면, 섬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 역할을 하는 등대를 찾아가 보자. 멀지 않은 곳에 철탑으로 된 등대 사다리가 안전장치 하나 없이 우두커니 솟아 있고, 그 철탑을 아찔하게 한 발 한 발 밟고 올라선다. 위험함을 동반한 무서운 등반은 잠시, 정상에 올라서면 가슴 뻥 뚫리는 풍경이 나타난다. 한 바퀴 쭉 둘러봐도 상당히 작게만 느껴지는 섬이 정겹기만 하다.
등대에서 내려와, 아름다운 해변과 부드러운 해풍 때문에 ‘천국’이라고도 불리는 리틀 콘 아일랜드의 해변을 향해 걷는다. 뜨거운 태양 아래, 끝도 없이 밀려오는 에메랄드빛 파도 소리를 들으며 해먹(Hammock, 달아매는 그물 침대)에 누워 여유를 느껴본다.

한참을 카리브 해와 시간을 보내다 보면 배가 출출해진다. 해산물이 풍요로운 이곳에서 최고의 메뉴는 단연 바닷가재이다. 한국 돈으로 5,000원이면 푸짐한 한 접시가 서빙 된다. 내가 100여 개국을 여행하며 가장 싸고 가장 맛있게 바닷가재를 먹은 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맛이 보장되는 곳이다. 배도 채우고 목이 마르면 탄산수 한 잔을 마시는 것 보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주인 없는 야자수 나무에 걸린 코코넛을 직접 따서 마셔 보는 이색적인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나무에 올라 직접 코코넛을 딸 수 있는 재주만 있다면 누구든지 무료로 먹을 수 있다. 힘들게 얻은 코코넛을 깨서 먹는 노력이 첨가되어서 일까, 한 모금 한 모금이 달갑게 넘어간다.
카리브 해를 뜨겁게 달궜던 태양 빛도 시간이 지나면 에메랄드빛 속으로 서서히 스며들고, 리틀 콘 아일랜드를 방문했던 여행객들의 마음속에는 아름다움이 깊이 스며든다. 카리브 해의 숨은 보석, 지구상에 존재하는 천국이라는 수식어를 남긴 콘 아일랜드로 떠나보자.

글·사진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

니카라과 콘 아일랜드 여행 Tip
- http://lacostena.online.com.ni에서 비행기를 구매하자
- 빅 콘 <-> 리틀 콘을 운항하는 배가 결항될 수 있으니 사전에 확인하자
- 리틀 콘 아일랜드에 ATM 기기가 없으니 니카라과 돈을 충분히 챙겨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