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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호반의 도시 루체른 (Luzern)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호반의 도시 루체른 (Luzern)

by 운영자 2015.08.05

스위스 중부에 있는 관광의 도시이자 휴양의 도시, 스위스 최고 호반의 도시, 루체른. 해마다 많은 관광객은 리기, 필라투스, 티틀리스 등 알프스의 산을 찾아서, 그리고 오래된 역사의 현장을 보기 위해서 루체른을 찾는다.

루체른 관광의 시작은 구시가지의 오랜 건물들 외벽에 그려진 벽화를 찾아다니며 걷는 재미를 느끼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거리를 따라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면 빈사의 사자상(像)을 만나게 된다.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가 머물고 있던 궁전을 지키다가 전사한 786명의 스위스 용병의 충성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기념상으로 스위스 용병들을 상징하는 사자가 고통스럽게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자연석으로 만들어진 이 기념비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바위라고 알려졌는데, 사자의 등에 꽂힌 창과 슬픔을 표현하고 있는 사자의 눈을 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단순한 바위 조각품’이라고 말하기에는 사자의 눈이 너무나 슬프고 힘들어 보였다. 다른 여행객들도 모두 같은 생각을 하는지, 이곳에서만큼은 다른 관광지와는 다르게 매우 숙연한 분위기가 흐른다.
빈사의 사자상을 나와 로이스(Reuss) 강변을 향해 걷는다. 로이스 강변에 다다르면, 14세기에 세워진 약 200m 길이의 카펠(Kapell)교를 만나게 된다. 이 카펠교는 호수를 통해 쳐들어오는 적을 막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라고 한다. 1993년 화재로 타 다리의 양 끝만이 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루체른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1,797m 높이의 리기산(Mt. Rigi)을 방문하는 것이다. 아름다운 경치로 인해 ‘산들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모두가 산악 열차에 올라타 정상으로 향한다. 오르는 길에 펼쳐지는 풍경에, 내·외국인 가릴 것 없이 모두 리기산에 마음을 빼앗긴다. 마음을 이미 빼앗긴 관광객들은 할 말을 잃은 채,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서도 예외는 없다. 숨 트이는 광경에 관광객들을 넋을 놓고 내려다본다. 왜 산들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는지, 그 정상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니 이해가 된다. 마치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보는 것처럼 루체른 호의 아름다운 풍경과 눈으로 덮인 산맥들이 내 눈 아래 훤히 펼쳐진다. 지천에는 들꽃들이 한가득 피어있고, 저 멀리 보이는 설산과 어우러진 옥빛 호수까지! 이런 자연을 매일 바라보며 사는 이곳 사람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다.
정상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절경을 마음속에 담아 들고 내려갈 시간. 리기산의 하이라이트는 걸어 내려가는 하이킹 코스를 이용하는 것! 내리막길이라 체력 소모가 크지 않고, 시간도 2시간 내외로 산책하듯 걸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스이다. 초록 들판 가득함 속에 잔잔하게 피어있는 들꽃들, 그 들판에서 여유롭게 풀을 뜯고 있는 소 떼들, 게다가 스위스 특유의 파란 하늘이 한데 어우러지니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낸다. 2시간의 트레킹 후, 다시 유람선을 타고 루체른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루체른 여행을 마무리한다.
스위스 루체른 여행 Tip
- 무료 워킹 투어를 신청하자 (www.freewalk.ch/lucerne)
- 날씨 변화가 심한 루체른을 여행하려면 날씨를 잘 체크하자
- 스위스 패스를 이용하면 리기산에 무료로 다녀올 수 있다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