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헬폭포 Angel Falls

1.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 앙헬폭포

베네수엘라 남동부 볼리바르(Bolivar) 주 평평한 고원지대인 해발 2,510m 높이의 아우얀 테푸이(Auyan Tepui)에 자리해 있는 앙헬폭포(Angel Falls). 인근 인디언인 페몬(Pemon)족은 앙헬폭포를 “가장 깊숙한 곳에서 나오는 폭포”라는 뜻으로 케레파쿠파이 메루(Kerepakupai Meru)라고 부른다. 앙헬폭포는 높이 979m의 2단 폭포로 세계에서 낙차가 가장 높은 폭포이고, 막힘없이 떨어지는 최고 수직낙차 거리 807m의 높이 또한 단연 세계 최고 높이이다.

2. 정상 부분이 평평하게 되어 있는 산을 가르키는 테푸이

앙헬폭포가 세상에 처음 발견 된 건 1935년 미국의 조종사 지미 엔젤(Jimmie Angel)과 그의 부인, 그리고 친구 둘이 베네수엘라의 우림지대를 돌아다니며 금을 찾던 과정에서부터이다. 그 과정에서 우연히 그들은 아우샨 테푸이의 끝에서 강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았는데, 고원에 깊이 파인 골짜기에 엄청난 양의 비가 모여 거대한 그 물줄기를 만들어 절벽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지금의 앙헬폭포이다.

3. 울창한 숲지대를 지나 앙헬폭포로 향한다.

카나이마 국립공원(Canaima National Park) 내에 있는 앙헬폭포는 아직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아 도달하는데 많은 노고를 필요로 한다.

시우다드 볼리바르(Ciudad Bolivar)에서 흔들거림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초소형 경비행기를 타고 약 한 시간을 날아간다. 국립공원에 도착해서 모터 배로 갈아타고 한 참이나 달린다. 지나가며 마주하는 신기하게 생긴 모습의 테푸이(Tepui, 정상 부분이 평평하게 되어 있는 산을 가리키는 말)들을 바라보며 자연의 신비함도 느낀다.

4. 초소형 경비행기를 타고 카나이마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한참이나 달리던 배는 트레킹 시작점에 내려 주고, 뜨거운 태양과 함께하는 트레킹이 약 한 시간 정도 계속 된다. 자연을 감상하기 보다는 작열하는 태양 빛을 빨리 지나고 싶을 뿐이다. 한참이나 걸은 우리에게 가이드는 그늘이 있는 곳에 자리를 안내해준다. 자연과 함께하는 점심시간이다. 땀범벅이 된 여행자들에게 자연이 주는 그늘 속에서 먹는 점심은 어느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 보다 훨씬 맛있는 최고의 맛을 제공해준다.

5. 작은 배로 갈아타고 달린다.

배에 올라 다시 앙헬폭포를 향해 달린다. 그리고 기나긴 여정의 끝자락인 트레킹 코스 입구에 우리를 내려준다. 이 곳에서부터 밀림지대를 지나 한 시간만 오르면 앙헬폭포를 마주한다는 기쁨에 마지막 힘을 다해 전망대로 향한다. 숲과 숲을 가로지르기를 한 시간, 전망대의 글씨가 보이자 나도 모르게 환호의 소리를 질렀다.

6.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진 카나이마 국립공원

그리고 나는 보았다. 세계에서 가장 낙차가 높은 폭포 앙헬폭포를! 정상에서부터 바닥까지 폭포수가 떨어지기까지 약 14초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폭포를 바라보고 있으니 그 말이 백번 이해가 간다. 정상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는 낙차가 높아 바닥에 닿기도 전에 흩어져 물안개처럼 사방으로 흩어지는 모습이 가히 인상적이다. 앙헬폭포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폭포수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폭포에 가까이에 다다르니 ‘수영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의 위협적인 폭포수의 굉음이 들린다. 그러나 굉음의 두려움도 잠시, 냉큼 뛰어 들어 폭포수를 맞으며 5시간의 힘든 여정의 때를 씻으며 여행을 마무리한다.

베네수엘라 앙헬폭포 여행 Tip
- 벌레들이 많으므로 벌레 약을 챙기자
- 음식이 많이 부족하니 충분한 간식을 챙기자
- 폭포수에서 수영 할 수 있으니 수영복을 챙기자

글·사진 / 세계 여행가 이광주 www.travelerkj.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