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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질병의 상관관계

커피와 질병의 상관관계

by 운영자 2016.03.23

고가의 커피기구를 집에 들여놓고 직접 내려서 먹는 커피 애호가들도 많이 늘었다. 사업차 미팅 자리에서도 사적인 만남의 공간에서도 커피라는 문화는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이런 커피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알고 있을까. 커피는 과연 우리에게 약일까, 독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건강한 사람에게는 적당량의 커피가 약이 될 수 있지만, 반면 특정 질환을 앓고 있거나 위험요인이 있는 사람에게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커피와 카페인의 효능과 부작용

커피를 이루는 주성분인 카페인(Caffeine)은 말초신경계에 강력하게 작용하며 흥분성 신경전달 물질을 자극하는 것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상식이다. 단기적으로 각성상태를 촉진하고 집중력, 기억력, 운동능력을 높이며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에도 진통 효과가 있다. 그러나 불안, 손 떨림, 불면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자주 커피를 마시는 사람에게는 만성 편두통이나 두통이 따라올 수도 있다.

커피의 해외연구결과

해외에서 카페인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는 가운데 카페인이 알츠하이머, 치매, 알코올성 간 경변이나 파킨슨병 그리고 통풍 등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발표된 적이 있다. 다만 호르몬치료를 받는 폐경기 여성이 하루 5~6잔 이상의 커피를 마실 때는 오히려 파킨슨병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발표도 있었다. 여과되지 않은 커피 성분 중 하나인 카페스톨(Cafestol)이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LDL)콜레스테롤을 높이며, 아직 밝혀지지 않은 또 다른 커피 성분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일시적으로 혈압을 올리고 심혈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최근에는 커피가 장기적으로는 심장질환 위험도를 높이지 않는다는 연구보고가 나오고 있으며 하루 3잔 이내의 커피는 오히려 심근경색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커피가 협심증 부정맥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는 주로 심혈관계질환이 있는 사람이 커피를 지나치게 마실 상황에 해당된다.

당뇨와 커피의 관계

당뇨병에 대해서도 커피는 인슐린 저항을 줄여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해외논문 내용을 참고하면 하루 커피를 3~4잔 마시는 사람은 2잔 미만 마시는 사람에 비해서 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약 25% 정도 낮게 나타났다. 카페인이 체내의 대사를 자극해 에너지 소비를 촉진시킬 것이라는 가설과 커피에 함유된 다른 성분이 항산화 작용을 할 것이라는 가설이 유력하다.

적당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건강한 성인기준으로 하루 200~300mg의 카페인은 실보다는 득이라는 결론이다. 물론 내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적당히 마실 것을 권한다.

글 / 커피전문가 임동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