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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1월 ‘걷기 좋은 길’에 강원 포함 9개 지역 선정

한국관광공사, 1월 ‘걷기 좋은 길’에 강원 포함 9개 지역 선정

by 임수희 기자 2018.01.17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월에 걷기 좋은 길로 9개 지역을 선정했다. 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조성된 강릉 ‘올림픽 아리바우길’과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국민가수 김광석을 기념한 대구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등 이야기가 있는 길을 함께 떠나보자.

우선 강원 강릉의 올림픽 아리바우길 7코스, 이 길의 다른 이름은 ‘어명 받은 소나무길’로 11.7km를 걷는 동안 소나무 숲이 끊이지 않는다. 그지없이 호젓한 소나무 숲길을 거닐며 자연스레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고, 또 무술년 한해를 어떻게 맞이할지 설계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길의 중간쯤엔 2007년 광화문을 복원할 때 사용한 금강소나무를 베어낸 그루터기와 그 자리에 세운 어명정을 지난다. 곳곳에 있지만, 그간 잊고 지내온 소나무의 고마움을 새삼 되새기게 하는 길이다.

경기 양평의 두물머리길 1코스 두물머리 물레길은 자연과 생태가 살아 꿈틀거리는 예쁜 길이다. 두물머리는 이름도, 길도, 강물도 예쁘다. 북한강과 남한강의 큰 물줄기 둘이 머리를 맞대는 곳이라 해서 ‘두물머리’다. 풍광이 빼어나 오래전부터 데이트 코스와 출사 장소로 인기가 좋다.

대구 중구 골목투어 4코스 삼덕 봉산 문화길은 서른셋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영원한 가객 김광석을 만날 수 있다. 김광석을 그리는 사람들이 만든 짧은 골목길, 그들은 그 골목길에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골목 입구에는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광석이 오빠’가 있다.

포항 장기반도 끄트머리에 자리한 호미곶은 한반도를 호랑이 형상으로 볼 때, 꼬리 부분에 해당해 붙여진 이름이다. 한반도 남쪽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으로 알려져 새해가 되면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이 몰려든다. 시종일관 해안을 끼고 걷는 길로 동해서 불어오는 시린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는 맛이 남다르다.

이외에도 부산 얼쑤옛길 동래읍성 뿌리길, 경기 연천 평화누리길 11코스 임진적벽길, 경기 김포 평화누리길 3코스 한강철책길 등이 선정됐다. 자세한 사항은 ‘두루누비(durunub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