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한글 떼기 언제가 좋을까?
우리 아이 한글 떼기 언제가 좋을까?
by 춘천교차로 2014.12.03
“한글 공부 우리 아이만 늦은 것 아닌가요?”
“아직 어린데 너무 빨리 시작하는 것 아닐까요?”
옆집 아이는 벌써 책을 술술 읽는다는데, 우리 아이는 언제쯤 한글을 뗄 수 있을까? 이러다가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하루하루 언어 능력이 늘어가는 아이를 보면 신기하고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빨리 한글을 가르쳐야 하는게 아닌가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우리 아이 한글 공부는 언제부터 시키는 것이 좋을까?
에듀챌린지가 최근 아이챌린지 홈페이지 ‘맘스리서치’를 통해 ‘우리 아이 한글 학습은 언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라는 주제로 미취학 아이를 둔 182명의 엄마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41.8%(76명)의 엄마들이 아이에게 한글 학습을 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나이로 만 4세를 꼽았고, 26.4%(48명)의 엄마들은 만 3세라고 답했다. 이어 16.5%(30명)이 만 5세라고 응답해, 만 3세 이후부터 한글 학습을 시켰거나 시킬 것이라고 응답한 엄마들이 전체의 91.8%에 달했다.
닉네임 ‘다원베이비’ 씨는 “만 4세 때부터 시작하는 게 좋은 거 같다. 큰아이 때도 그 시기에 한글에 관심도 갖고 잘 이해하는 거 같아 그때부터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닉네임 ‘연노랑맘’씨는 “저는 만 3세라고 답했는데, 한글을 공부하듯 가르친다기 보다는 아이가 그 즈음부터 글자에 흥미를 보였고, 연필 잡는 것을 연습시키기에도 적당한 시기인것 같다”고 답했다. 이처럼 엄마들의 의견은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만 3~4세 경에 한글 학습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의견을 냈다.
한글 공부의 적합한 시기
그러면 전문가들이 말하는 한글 공부의 적합한 시기는 언제일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글을 포함해 글자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언제 시작하는 게 좋다’라고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따라서 주변 아이들이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고 해서 따라서 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의 배움에 대한 의욕을 저하 시키고 흥미를 잃게 하는 등 단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한글 공부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아이들이 책 읽기에 관심을 가지거나 한글 자체에 호기심을 갖는 때가 적기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혼자 책을 읽으려 하거나, 글자를 묻는 행동을 한다. 한글에 흥미를 가진 아이들에게는 무조건적인 암기나 쓰기가 아닌 영·유아시기에 적합한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한글의 특성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
우선, 한글을 배우기 위해 한글의 특성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언어를 인지할 때, 실제 나무를 보며 “나무”라고 부르는 것은 나무라는 대상과 “나무”라는 언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언어에 있어서 대상과 단어를 연결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언어학습의 기초가 된다. 이후에는 소리 언어와 실제 대상인 ‘나무’의 이미지뿐 아니라 “나무”라는 통문자를 알려줘 문자와 소리, 대상을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음으로 “나” “무”라는 두 음절로 분리되며, “나” “무”라는 한 글자로 단어가 이루어져 있다는 문자 개념, 자음과 모음을 단계적으로 배우면서 나아가 글자나 문장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아이들은 문자를 학습하기 전에 말소리가 문자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하며, 말소리를 변별하고 분절해서 지각하는 능력을 길러한다.
한글도 놀이처럼
한 연구에 따르면 유치원 상급생 시기에 읽기/쓰기의 습득 상황에 큰 차이가 있었던 아이들도 초등학교 1학년 9월쯤에는 다른 아이들과 일기/쓰기 기능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일기/쓰기 능력은 결국 익히게 되는 것이므로 너무 조바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유아기에 길러 줘야 할 것은 언어가 가지고 있는 법칙이나 구조에 대한 관심과 흥미이다. 글자를 단순히 ‘암기’하게 할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이나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함승현 기자 chunchonkcr@hanmail.net
◈TIP.연령별 한글 교육 방법
만 1~2세
말소리를 통해 주변의 사물이나 이름을 익히는 시기이다. 말소리의 의미뿐 아니라 주변 동물이나 사물의 소리에도 주의를 기울이게 하고 나아가 말소리에도 민감해지게 한다.
만 2~3세
말소리로 익힌 단어의 의미를 알고 이 음성 단어가 시각적으로도 쓰여질 수 있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된다. 말소리로 익힌 단어가 시각적인 문자와 대응된다는 것을 알고 자기 이름과 같은 아주 익숙한 문자로 쓰여진 단어를 통문자로 읽을 수 있도록 한다.
만 3~4세
말소리가 문자로 표현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므로 익숙한 의미의 문자로 쓰여진 단어를 통문자로 익힌다. 뿐만 아니라 음성단어를 구성하는 각 소리를 구분해 ‘멍’은 소리가 하나이며 ‘멍멍멍’은 소리가 세 개라는 것을 알고, ‘구두’의 첫소리는 ‘구’이고 끝소리는 ‘두’라는 것도 안다. 이때는 주변에서 늘 접하는 사물이나 집안의 물건들,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의 단어를 통문자로 읽게 한다. 말소리 인식뿐 아니라 말소리와 문자가 대응관계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말소리, 문자 형태에도 민감해지도록 유도한다.
만 4~5세
단어를 구성하는 각 글자를 분리 지각하고, 말소리에서도 각 글자의 발음에 해당하는 음절을 분리 지각할 수 있는 시기이다. 즉, ‘강아지’라는 발음에서 ‘강, ‘아’, ‘지’의 각 소리를 분리해서 들을 수 있고, 이 소리가 글자와 일대일로 대응된다는 글자-음절의 대응관계를 알게 된다. ’비누’ ‘나비’ ‘나팔’ 등 통문자로 익힌 단어에서 같은 글자를 찾는 놀이나 특정 글자가 어떤 단어에 들어 있는지 맞히는 놀이를 하며 ‘비’ ‘나’ ‘누’ 등 낱낱의 글자를 읽을 수 있게 한다. 받침 없는 글자와 받침 있는 글자의 비교를 통해 받침 소리의 첨가를 인식하도록 한다. <<자료제공:에듀챌린지>>
“아직 어린데 너무 빨리 시작하는 것 아닐까요?”
옆집 아이는 벌써 책을 술술 읽는다는데, 우리 아이는 언제쯤 한글을 뗄 수 있을까? 이러다가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은 아닐까? 하루하루 언어 능력이 늘어가는 아이를 보면 신기하고 대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빨리 한글을 가르쳐야 하는게 아닌가 고민되는 것이 사실이다. 과연, 우리 아이 한글 공부는 언제부터 시키는 것이 좋을까?
에듀챌린지가 최근 아이챌린지 홈페이지 ‘맘스리서치’를 통해 ‘우리 아이 한글 학습은 언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라는 주제로 미취학 아이를 둔 182명의 엄마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41.8%(76명)의 엄마들이 아이에게 한글 학습을 시키기에 가장 적합한 나이로 만 4세를 꼽았고, 26.4%(48명)의 엄마들은 만 3세라고 답했다. 이어 16.5%(30명)이 만 5세라고 응답해, 만 3세 이후부터 한글 학습을 시켰거나 시킬 것이라고 응답한 엄마들이 전체의 91.8%에 달했다.
닉네임 ‘다원베이비’ 씨는 “만 4세 때부터 시작하는 게 좋은 거 같다. 큰아이 때도 그 시기에 한글에 관심도 갖고 잘 이해하는 거 같아 그때부터 시작했다”고 응답했다.
닉네임 ‘연노랑맘’씨는 “저는 만 3세라고 답했는데, 한글을 공부하듯 가르친다기 보다는 아이가 그 즈음부터 글자에 흥미를 보였고, 연필 잡는 것을 연습시키기에도 적당한 시기인것 같다”고 답했다. 이처럼 엄마들의 의견은 아이가 한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는 만 3~4세 경에 한글 학습을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의견을 냈다.
한글 공부의 적합한 시기
그러면 전문가들이 말하는 한글 공부의 적합한 시기는 언제일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글을 포함해 글자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언제 시작하는 게 좋다’라고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 따라서 주변 아이들이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고 해서 따라서 하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의 배움에 대한 의욕을 저하 시키고 흥미를 잃게 하는 등 단점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한글 공부를 시작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아이들이 책 읽기에 관심을 가지거나 한글 자체에 호기심을 갖는 때가 적기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혼자 책을 읽으려 하거나, 글자를 묻는 행동을 한다. 한글에 흥미를 가진 아이들에게는 무조건적인 암기나 쓰기가 아닌 영·유아시기에 적합한 단계별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한글의 특성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
우선, 한글을 배우기 위해 한글의 특성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언어를 인지할 때, 실제 나무를 보며 “나무”라고 부르는 것은 나무라는 대상과 “나무”라는 언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언어에 있어서 대상과 단어를 연결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언어학습의 기초가 된다. 이후에는 소리 언어와 실제 대상인 ‘나무’의 이미지뿐 아니라 “나무”라는 통문자를 알려줘 문자와 소리, 대상을 결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음으로 “나” “무”라는 두 음절로 분리되며, “나” “무”라는 한 글자로 단어가 이루어져 있다는 문자 개념, 자음과 모음을 단계적으로 배우면서 나아가 글자나 문장을 읽을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아이들은 문자를 학습하기 전에 말소리가 문자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하며, 말소리를 변별하고 분절해서 지각하는 능력을 길러한다.
한글도 놀이처럼
한 연구에 따르면 유치원 상급생 시기에 읽기/쓰기의 습득 상황에 큰 차이가 있었던 아이들도 초등학교 1학년 9월쯤에는 다른 아이들과 일기/쓰기 기능에 큰 차이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따라서 일기/쓰기 능력은 결국 익히게 되는 것이므로 너무 조바심을 가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유아기에 길러 줘야 할 것은 언어가 가지고 있는 법칙이나 구조에 대한 관심과 흥미이다. 글자를 단순히 ‘암기’하게 할 것이 아니라 일상 생활이나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함승현 기자 chunchonkcr@hanmail.net
◈TIP.연령별 한글 교육 방법
만 1~2세
말소리를 통해 주변의 사물이나 이름을 익히는 시기이다. 말소리의 의미뿐 아니라 주변 동물이나 사물의 소리에도 주의를 기울이게 하고 나아가 말소리에도 민감해지게 한다.
만 2~3세
말소리로 익힌 단어의 의미를 알고 이 음성 단어가 시각적으로도 쓰여질 수 있다는 것을 서서히 알게 된다. 말소리로 익힌 단어가 시각적인 문자와 대응된다는 것을 알고 자기 이름과 같은 아주 익숙한 문자로 쓰여진 단어를 통문자로 읽을 수 있도록 한다.
만 3~4세
말소리가 문자로 표현된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므로 익숙한 의미의 문자로 쓰여진 단어를 통문자로 익힌다. 뿐만 아니라 음성단어를 구성하는 각 소리를 구분해 ‘멍’은 소리가 하나이며 ‘멍멍멍’은 소리가 세 개라는 것을 알고, ‘구두’의 첫소리는 ‘구’이고 끝소리는 ‘두’라는 것도 안다. 이때는 주변에서 늘 접하는 사물이나 집안의 물건들, 아이가 자주 사용하는 물건의 단어를 통문자로 읽게 한다. 말소리 인식뿐 아니라 말소리와 문자가 대응관계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말소리, 문자 형태에도 민감해지도록 유도한다.
만 4~5세
단어를 구성하는 각 글자를 분리 지각하고, 말소리에서도 각 글자의 발음에 해당하는 음절을 분리 지각할 수 있는 시기이다. 즉, ‘강아지’라는 발음에서 ‘강, ‘아’, ‘지’의 각 소리를 분리해서 들을 수 있고, 이 소리가 글자와 일대일로 대응된다는 글자-음절의 대응관계를 알게 된다. ’비누’ ‘나비’ ‘나팔’ 등 통문자로 익힌 단어에서 같은 글자를 찾는 놀이나 특정 글자가 어떤 단어에 들어 있는지 맞히는 놀이를 하며 ‘비’ ‘나’ ‘누’ 등 낱낱의 글자를 읽을 수 있게 한다. 받침 없는 글자와 받침 있는 글자의 비교를 통해 받침 소리의 첨가를 인식하도록 한다. <<자료제공:에듀챌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