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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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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아메리카 춤추듯 걷다

라틴아메리카 춤추듯 걷다

by 운영자 2014.11.03

라틴아메리카 춤추듯 걷다
지은이 김남희 / 펴낸곳 문학동네

3백 년에 걸친 스페인의 지배가 끝난 후에도 독재정권과 외세에 휘둘려야 했던, 과거의 아픔을 삭이며 내일의 희망을 품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땅, 라틴아메리카로 떠난 김남희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고단한 삶을 저마다의 방식으로 견디며 갖지 못한 것을 욕망하기보다는 가진 것을 감사히 여길 줄 아는 사람들,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것의 중요함을 체화한 이들을 만나며 저자 김남희는 강인한 생명의 기운과 마주한다. 이곳에서 저자는 여행지와 그곳의 사람들을 욕망하는 것을 넘어 여행의 본질과 의의에 대해 되묻는다.

여행을 통해 얻는 경험이란 건 본질적으로 찰나적이고, 일회적이다. 아무리 한곳에 오래 머문다 해도 여행자는 결국 지나가는 이방인일 뿐이다. 순간의 경험만을 쌓아갈 수밖에 없는 여행을 지속하며 살아간다는 것. 그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는 일로 밥을 번다는 일은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그렇다 해도 내가 사는 세상 바깥의 다른 세계를 들여다보고 싶은 내 욕망은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 나 자신을, 내 삶을, 내 운명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나를 둘러싼 세계를 들여다보려는 이 몸짓을 멈추지도 않을 것이다.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지은이 이반 일리치/ 펴낸곳 느린걸음

새로운 자급 사회의 출현을 위한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이 책은 ‘20세기 가장 탁월한 사상가’이자 현대의 상식과 진보에 근원적 도전을 한 이반 일리치. 그가 현실 사회와 우리 삶을 바꾸기 위한 구체적 방향을 명쾌하게 제시한 에세이 모음집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를 쓸모없게 만드는 이들은 누구이며 시장 의존사회의 근본 문제를 지적한다. 그리고 ‘쓸모 있는 실업’을 위한 새로운 저항의 길을 제시한다.

이 책은 방대한 데이터와 이론을 분석하는 두꺼운 기존의 사회이론서들과는 달리 우리 삶과 이 시대의 근본 문제를 바로 지적한다. 경제불황, 대량 실업 등의 키워드가 점철되는 이 시대에 ‘쓸모 있는 실업을 할 권리’를 주장하는 일리치의 주장은 위험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든 내 일을 할 수 있는 극소수’와 ‘어디서도 내 일을 할 수 없는 대다수’로 양극화 된 사회에서 생산에 필요한 도구가 직장에서 얻도록 된 사회 기반시설이 조직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는 풍요 속의 빈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금주 책 순위]
자료제공: 춘천광장서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