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조공부법 ] 나를 가장 사랑하는 조언가, 그 이름 부모
[ 창조공부법 ] 나를 가장 사랑하는 조언가, 그 이름 부모
by 운영자 2014.08.21
이제 수능시험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올해 수능을 준비 중인 친구들을 보면, 잘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경우도 있다. 아쉬운 마음에 이것저것 조언도 해주고, 남은 기간 중점적으로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주곤 한다. 그런데 이때마다 학생들의 다양한 반응들을 접하게 된다.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는 학생,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노력하겠다는 학생, 그냥 무덤덤한 학생, 각양각색이다. 잘 오르지 않던 성적에 대한 갈증으로 달게 받아들이는 경우는 정말 고맙고, 학생도 더 결의를 다지며 열심히 해보려는 것 같아 기쁘다. 그런데 종종 저항하는 학생들을 보면 좀 답답하다.
공부의 기본 원칙이라는 것은 있지만, 방법은 정말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 흐르는 기본 정신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많이 보고, 외우고 이해하는 수밖에 더 있겠나. 시간에 비해 절대적인 양을 다 채우지도 못한 채 허송세월 하는 경우에 당연히 누가 봐도 잘못되었다고 보일 법한 데, 아이들은 그 고집을 접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럴 때 정리 포인트를 이야기하면 어머니들도 같은 말씀을 하신다. “거봐, 내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었니!”
공부를 잘하는 법이야 우리도 꽤 많이 알고는 있다. 대중매체를 통해서나 책이나 강연회를 접하면서 알게 된 것들도 많고, 실제 경험으로 공부했던 과거가 있지 않겠나. 사교육의 특별한 혜택이 적었던 시절 부모 세대의 공부방법은 특히나 매우 순수했었다. 요령과 기술보다는 조금은 투박하게 앉아서 쓰면서 하나하나 깨우치던 방식이었다. 지금 아이들의 방법은 참 세련되었다. 빠르다. 하지만 우직하지만, 뚝배기처럼 깊은 과거의 공부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알면서도 잘 착각하는 사람이 부모이긴 하다. 그렇지만 아이를 가장 위하는 사람이 부모라는 사실은 절대적으로 굳건한 사실이지 않겠는가.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하는 조언에 대해 귀담아들어 주지 못하고 거부하는 아이들에 대해 아쉬움이 진할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외부의 전문가보다 더 깊고도 깊은 생각 끝에 나온 말들일 터인데 말이다. 물론 전달 방식에서의 다툼들이 이해가 되기는 한다. 너무 사랑하고, 너무 가까워서 받아들이기 어렵고 또 그 말이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다. 부모 말은 안 들어도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 말씀에는 귀 기울이는 것을 보면 말이다. 짜증 내지 말자. 5분만 참고 들어보자. 그리고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자. 부모이기 때문에 틀린 말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바른말을 해준다. 나를 가장 사랑하고,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바로 우리 엄마, 아빠라는 것을 잊지 말자.
윤의정(SZ 공부법 연구소 원장)
뉴시스
공부의 기본 원칙이라는 것은 있지만, 방법은 정말 다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 흐르는 기본 정신은 하나라고 생각한다. 많이 보고, 외우고 이해하는 수밖에 더 있겠나. 시간에 비해 절대적인 양을 다 채우지도 못한 채 허송세월 하는 경우에 당연히 누가 봐도 잘못되었다고 보일 법한 데, 아이들은 그 고집을 접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럴 때 정리 포인트를 이야기하면 어머니들도 같은 말씀을 하신다. “거봐, 내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었니!”
공부를 잘하는 법이야 우리도 꽤 많이 알고는 있다. 대중매체를 통해서나 책이나 강연회를 접하면서 알게 된 것들도 많고, 실제 경험으로 공부했던 과거가 있지 않겠나. 사교육의 특별한 혜택이 적었던 시절 부모 세대의 공부방법은 특히나 매우 순수했었다. 요령과 기술보다는 조금은 투박하게 앉아서 쓰면서 하나하나 깨우치던 방식이었다. 지금 아이들의 방법은 참 세련되었다. 빠르다. 하지만 우직하지만, 뚝배기처럼 깊은 과거의 공부 방식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 아이를 가장 잘 알면서도 잘 착각하는 사람이 부모이긴 하다. 그렇지만 아이를 가장 위하는 사람이 부모라는 사실은 절대적으로 굳건한 사실이지 않겠는가. 부모가 자녀들을 위해 하는 조언에 대해 귀담아들어 주지 못하고 거부하는 아이들에 대해 아쉬움이 진할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외부의 전문가보다 더 깊고도 깊은 생각 끝에 나온 말들일 터인데 말이다. 물론 전달 방식에서의 다툼들이 이해가 되기는 한다. 너무 사랑하고, 너무 가까워서 받아들이기 어렵고 또 그 말이 가볍게 느껴질 수도 있다. 부모 말은 안 들어도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 말씀에는 귀 기울이는 것을 보면 말이다. 짜증 내지 말자. 5분만 참고 들어보자. 그리고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자. 부모이기 때문에 틀린 말이 아니라, 그렇기 때문에 바른말을 해준다. 나를 가장 사랑하고,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바로 우리 엄마, 아빠라는 것을 잊지 말자.
윤의정(SZ 공부법 연구소 원장)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