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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공부법] ‘등급’에 연연하지 마라

[창조공부법] ‘등급’에 연연하지 마라

by 운영자 2014.07.17

수능 모의고사가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에게 중요한가 보다. 모의고사 등급 컷에 참 민감하시다. 요새 상담을 통해 만난 학생들을 보며 더 그런 느낌을 받는다. 그동안 내내 성적이 그래도 잘 나왔는데, 갑자기 안 나왔다는 푸념을 한다. 전에는 2등급이 나왔는데, 지금은 3등급이라 좀 떨어졌다고 걱정한다. 그리고 수학은 등급 컷 변화가 2등급과 3등급을 오간다고 또 걱정이다.
가만히 듣고 있다가 아이에게 말했다. “왜 등급에 그렇게 연연하니?” 물론 수시로 대학에 지원하고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기 위해서는 등급이 중요하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자. 공부를 2등급 안에 맞추기 위해 혹은 3개 영역의 등급을 모두 합쳐서 6등급 안에 들기 위해서 공부하는 것이 진짜 공부인가에 대해서 말이다.
“공부를 시작한 이상, 모르는 것이 없게, 다 맞으려 노력해야 하는 것 아니겠니?” 아이가 갑자기 말이 사라진다. 숙연해지더니 곧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했는지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돌아갔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대충 등급 안에 들어야겠다는 안일한 마음으로 하는 친구 중에 수시 합격률이 높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 모든 이유는 그 ‘적당함’이 정말 적당주의에 머물기 때문이다. 공부하면서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하나라도 더 머릿속에 넣으려는 치열함이 부족하면 당연히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렵다.
그리고 같은 등급이라고 해도, 그 사이에 얼마나 많은 학생이 있겠는가. 같은 등급이라고 같은 실력은 아니다. 실제로 그래서인지 몰라도 등급 컷에 연연하며 공부하는 친구 중 꽤 많은 이들이 실제 수능에서 본인이 생각했던 성적만큼 받지 못하기 일쑤이다.
실제 시험장에 가면 지금 내내 보았던 익숙한 환경의 시험장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접한다. 경험해보지 못했던 떨림과 두근거림도 함께 말이다. 무거운 책임감과 긴장감을 이겨내고 자신이 늘 해왔던 만큼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나오는 것이 쉽겠는가? 당연한 얘기겠지만 대체로 수능 성적은 자신의 모의고사 성적보다 좋지 않다. 단 한 번에 평가를 받는 시험에서 실수조차 없기란 어렵다. 그래서 늘 이야기한다. 항상 만점을 목표로 공부하라고 말이다.
따라서 내 수학영역 성적이 1등급이네, 2등급이라고 따지지 마라. 1등급 컷에 간신히 걸렸다고 좋아하고 아쉽게 2등급을 받았다고 좌절하지도 말라. 그저 앞만 보고 하나도 모르는 것이 없게 달려가는 것이 지금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갖춰야 하는 기본자세다.
항상 본질에서 벗어나지 말자. 대학수학능력시험(大學修學能力試驗)은 말 그대로 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지를 검증하기 위한 시험이다. 적당히 등급만 넘어도 된다고 생각하지 말고 더 큰 학문을 배우기 위해 갈고 닦도록 하자. 평가나 등급은 그다음에야 따라오지 않겠나.
윤의정(SZ 공부법 연구소 원장)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