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부모들은 아무리 교육열이 높아도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해서 글자를 배우기 전까지는 집에서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습니다. 이들이 선행학습을 하지 않는 단순한 이유는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했을 때,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하든지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 준비에 따라서 성공과 실패가 나누어지는 것은 정한 이치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부만은 선행학습을 한다고 하여서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예습을 하지 말라고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선행학습과 예습은 다른 것입니다. 선생님도 강의준비를 철저히 하여야 하지만, 학생들 또한 수업준비를 철저히 하여야만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다음시간에 할 공부를 예고하는 일이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이렇게 선생님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가 하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수업준비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다음시간에 질문 할 노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서 본인이 생각하는 대답들을 준비해 보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질문 노트를 만드는 작업을 “질문을 예습한다”라는 말로 표현한 것인데, 예습 할 때부터 미리 질문을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하려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해야 가능할지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입니다. 수능시험이 끝나고 나서 우수한 성적을 얻은 학생들에게 질문하면 “예습 복습을 충실히 하고 학교 수업에 열중하였다”는 것, 그리고 “과외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등등 아주 평범한 대답이 나옵니다. 이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뚜렷한 장점은 바로 ‘질문을 예습’하는 습관으로 학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지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충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습을 할 때, 맹목적인 예습이 아니라 질문노트를 만들고,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 학교수업시간에 집중 할 수 있도록 흥미를 유지시켜 나가는 것. 이것이 바로 우리 자녀들로 하여금 창의적인 학생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크로마국제기독학교
총장 정효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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