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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독, 현실 부정과 자기 합리화

게임 중독, 현실 부정과 자기 합리화

by 운영자 2015.06.11



“대학입학에 실패한 아들이 게임 중독인 것 같습니다. 아들도 힘들어서 그런 거겠지 하고 내버려 뒀는데 이제는 말을 붙일 수 없을 만큼 짜증을 냅니다. 시간이 지나면 정신을 차리겠거니 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줘야 할지 답답합니다.” (춘천시, 익명)

게임중독에 빠지는 일부는 이처럼 목표달성에서 실패하거나 좌절됐을 때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몰입하기도 합니다. 새로운 계획을 빨리 세웠으면 하는 것이 부모님의 바람이지만, 하루하루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자니 부모님은 얼마나 답답할까요.

한창 농사철이라 바쁜 와중에 부모님이 방문해 상담을 받았지만, 정작 집에 돌아가서는 아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하고 갈등만 커졌습니다. 부모님은 공부도 잘하고 농사일도 거들어 주는 등 착한 아들이었지만, 이제는 대학교 떨어진 것도 부모님 탓이라고 합니다.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을 합리화하고 싶은 것이 중독자의 특징임을 고려할 때 올바른 자기인식과 현실인식을 인지하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청소년기 특징에 대해 부모교육으로 진행했습니다.
청소년 시기는 정서와 행동이 불안정하고, 도와주는 것을 간섭이라고 생각하고, 충고를 싫어하는 것이 특징이므로 훈육방법도 소통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먼저 자녀의 말에 공감 및 경청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청소년기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심리적인 거리를 좁히는 방법이고, 자녀의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 격려와 칭찬을 하도록 했습니다. 자녀를 위해서는 좌절에서 벗어나도록 돕고 변화 동기를 끌어내기 위해 가정방문상담사를 파견했습니다.

가정방문상담사는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의 현실적인 문제를 상담을 통해 가정, 학교,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직접 방문해 상담을 진행하기 때문에 가정 내 환경과 가족구성원 간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증진하고, 새로운 진로 탐색과 주변 환경으로부터 단절되지 않도록 조언합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한 아이를 기르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고민하지 마시고 관련 기관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상담사례는 익명으로 기재했으며, 해당 지역과 실제 상담자는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강원인터넷중독대응센터
소장 송 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