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교육학원

교육학원 : 기타

[이달의 칼럼] 지난 역사의 을미년을 돌아보며

[이달의 칼럼] 지난 역사의 을미년을 돌아보며

by 운영자 2015.01.09

세월의 흐름 속에 어김없이 새해는 밝았다. 정말 지난 갑오년은 우리네 삶을 무척이나 힘들게 만들었고 기억하기조차 싫은 엄청난 일들이 국민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마음에 상처를 남겼다. 말 그대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였다. 바라옵기는 2015을미년(乙未年)새해에는 민초들을 힘들게 했던 트라우마(Trauma)들이 치유되는 말 그대로 희망찬 한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 대한민국은 역사의 두루마리에 새로운 사초를 좋턴 싫턴 또 다시 기록해 나갈 것이다. 정치인들은 당리당략보다 나라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고 상생의 정치, 민생우선 정치를 해 나가야 될 것이고 노사는 극단적 투쟁보다 이성적이고 서로의 대화를 통한 상생의 관계를 이어가야 될 것이다. 대외적으로 일본 아베정권은 우경화에 더욱 힘을 쓸 것이고 북한 김정은 역시 우리나라를 힘들게 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이 모든 주변정세에 의연하게 대처해 나가면서 실익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아직도 일본은 우리나라 위안부 문제를 사과하고 해결할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즈음에서 우리 역사의 을미년 사건들을 반추해 보고자 한다.

을미사변(乙未事變)은 왕비인 명성황후 민비의 시해사건이다. 1895년 음력 8월 20일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인 명성황후를 제거하기 위해서 경복궁에세 조선주재 일본공사 미우라고로가 일본 자객을 시켜 민비를 시해하게 한 천인공노할 대 사건이었다.

을미개혁(乙未改革)은 을미사변 이후 일본이 조선과 러시아의 관계를 차단하고 조선의 일제 식민지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친일 개화파인 김홍집을 앞세워 시도한 개혁이다. 일본의 꼭두각시 내각인 김홍집내각은 음력을 태양력으로 바꾸었고 소학교를 설치하는 등 교육제도를 고쳤다. 그리고 종두법을 시행하고 전국적으로 단발령을 실시했다. 그러나 을미개혁은 백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특히 1896년 1월부터 강제로 실시한 단발령은 을미사변과 더불어 전국적으로 유생들이 반일 의병을 일으키는 결정적 단초가 되었다.

또한 을미의병(乙未義兵)투쟁은 이때 일어난 대표적인 항일투쟁이었다. 그 을미의병 투쟁의 중심지가 지금의 양평이었다. 그 당시 중심의 주도적 인물은 양평을 대표하는 유학자 화서(華西)이항로 선생의 화서학파(華西學派)제자들이었다.

대표적이 사람으로 최익현을 들 수 있다. 최익현(崔益鉉)은<나의 목은 자를 수 있으나 투발은 자를 수 없다>고 하여 김홍집 내각의 단발령에 대해 극렬하게 반발 하였다. 최익현의 말은 당시 민초들에 크게 공감을 얻었고 적국적인 단발령 반대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

또한 같은 화서학파의 유림인 안승우와 이춘영은 1896년 양평군 지평면에서 거병을 결의하고 지평의진(紙平義陳)을 결성하였고 28일에는 이항로 선생의 제자인 춘천에 의병 유인석선생을 총대장으로 추대하여 제천의진(提川義陣)을 결성하였다. 그후 의병활동은 전국적으로 확대되었으며 1907년 초까지 계속 진행되었던 것이다.

돌이켜보건대 역사의 사초에 기록된 이러한 사건들을 보면서 그 당시 조선 내각을 좌지우지했던 일본의 행태에서 힘의 논리에 순응 할 수 밖에 없었던 조선조정의 나약했던 모습을 후대들은 결코 외면하여 한 당대의 사건으로만 치부해선 안 될 것이다.

현재 우리대한민국은 어떠한가? 진보와 보수의 논쟁, 거기다 한술 더떠 종북 세력들이 난립하는 나라이다. 옛날 선조들의 분파싸움 동인, 서인, 남인, 북인, 노론. 소론 결코 답습하고 싶지 않은 모습들이었다. 소위 양반사회 세도로부터 분쟁이 생겨 여러 분파로 나뉘며 당을 지어 대립각을 세우며 민초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던 당시 위정자들의 모습들 이었다.

다시 야당에서는 문패를 옛날 문패로 다시 바꾸어 달겠다고 언급하고 있다.

데코레이션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국민은 위한 내실 있는 정치를 해주길 민초들은 바라고 있다. 이제 갑의 한해는 갔고 을의 해가 밝았다. 올해는 약자인 을의 입장을 헤아리는 우리이길 바라며 2015을미년은 국민 모두의 바램들이 성취되는 한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글/춘천시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장 이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