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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 눈여겨 볼만 한 책

보통 사람의 디디한 자서전 & 내 생애 단 한 번 희망을 가지다

보통 사람의 디디한 자서전 & 내 생애 단 한 번 희망을 가지다

by 운영자 2018.01.22


저자 임을
출판사 북랩

‘보통 사람의 디디한 자서전’은 6·25와 산업화 시대를 거쳐 어느덧 인생 황혼기에 들어선 이른 바 전쟁 세대의 애환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디디하다’라는 말은 ‘변변하지 못하여 보잘것없음’을 이르는 ‘데데하다’라는 말의 경상남도 방언으로, 울산 출신인 저자의 표현을 살린 것이다.

이 책에는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부터 기록되어 있다. 예를 들면 처음 가출했을 때 취직한 금방에서 쫓겨난 일, 두 번째 가출에서 구걸했던 경험, 더부살이하러 들어간 집에서 이불에 실례를 했던 사건 등이다. 인생 후반기에도 위기는 계속 찾아왔다. 금은방을 차렸으나 강도를 맞아 배를 찔리기도 했으며 손님이었던 이로부터 사기를 당하기도 했다. 양장점 사업과 국제결혼 중개업은 실패로 돌아갔고 보험 대리점을 시작했지만 계약 건수 경쟁에 밀려 그만둬야 했다.

시련으로 점철된 저자의 인생은 우리 시대 아버지상이나 다를 바 없다. 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 세계 12위권의 잘 사는 나라 한국은 없었을 것이고 산업화도 민주화도 뒷전이었을 것이다. 모든 걸 다 내주고 쭉정이만 남은 인생은 회한이고 아픔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울림이 크고 ‘보통 사람의 삶도 위대하다’는 금언을 실감케 한다.
내 생애 단 한 번 희망을 가지다저자 이채명출판사 위닝북스 과연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릴 것을 강요받는 요즘 시대에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
‘내 생애 단 한 번 희망을 가지다’ 저자는 그런 우려의 시선을 모두 벗어던지고 오직 ‘희망’ 하나만을 바라보며 삶을 행복으로 채워 나간다. 비록 속도는 느릴지라도 방향이 올바르다면 반드시 인생의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저자는 스물한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족의 생계를 위해 차가운 두만강을 건넜다. 자신이 좀 더 고생하더라도 가족들만은 편안하게 생활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향을 떠났지만 그녀를 맞이한 것은 안정된 일자리가 아니라 끔찍한 지옥이었다. 브로커에게 속아 중국 시골 마을로 팔려 간 그녀는 원치 않은 결혼생활과 임신, 출산으로 몸과 마음이 피폐해졌지만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다. 모진 학대 속에서도 몰래 공부하며 중국어를 익혔고, 빠져나갈 길을 미리 물색해 두어 결국 탈출에 성공했다. 그녀의 인생 스토리가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