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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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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활발한 수업’이 좋은 수업이다

‘질문이 활발한 수업’이 좋은 수업이다

by 운영자 2017.09.14

수업이란 무엇인가? 학교라는 곳에서 수업을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수업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사람들은 지식을 전하기 위해서, 인성을 기르기 위해서, 풍요로운 삶을 살기 위해, 좋은 대학과 직장을 다니기 위해, 수능점수를 높이기 위해 등 다양한 답들을 얘기한다.

흔히 ‘수업’을 정의할 때 ‘교사가 학생에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라고 여길 수 있다. 하지만 수업의 목적은 배움에 있다. 배움은 누군가 답을 알려 주어 터득하기보다 스스로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수업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한다면 어떤 느낌으로 대답할까? 만일 지루한 시간으로 여긴다거나 그저 지식을 선생님이 전달해주는 시간이라고 답을 한다면, 수업은 학생의 삶의 일부분이 아니라 그들의 일상과 관련 없는 지식을 강요받는 시간일 수 있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전래놀이로 비석치기를 소개한다면, 선생님이 가져온 비석으로 놀이를 하면서 재미있는 비석치기라고 배운다. 정말 재미있는 놀이일까? 비석치기는 자신이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내 손에 딱 맞는 단단한 비석을 정성껏 준비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나와 비석이 혼연일체가 되어 비석을 쓰러트리고, 쓰러지면서 내가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놀이다. 핵심은 비석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이다.

수업도 비석치기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학생과 상관없는 돌멩이를 학생에게 강요하면서 즐거워하기를 바란다면 이는 진정한 수업이 아니다. 학생들이 애착을 가질 수 있는 동기와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학생들이 수업에 빠져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놀이가 즐거운 것은 놀이에 진지하게 빠져들기 때문이다. 학생이 배움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시간과 여유를 주어야한다. 아이들이 교사가 전달하는 사항들을 수동적으로 받아오기보다 친구와의 대화와 질문을 통해 얻어야 한다. 수업의 주인공은 선생님이 아니라 학생이기에 맘껏 질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학생이 질문한다는 것은 메타인지의 시작이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경계에서 모르는 것을 알고 싶어 하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학생들과 공부를 하다보면 내용과 전혀 상관없이 수업을 방해하는 듯한 질문도 나오지만, 이 또한 호기심의 시작이다. 수업의 수동자에서 능동자로 옮겨지고 싶은 욕구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모든 질문은 나쁜 것이 없다.

대화와 질문이 많은 수업시간이 시끄럽지 않냐고 묻는 이들에게 이렇게 반문하고 싶다. “학생들의 질문 없이 조용한 수업시간이 진정으로 잘 된 수업일까요?”라고 말이다.

빨간펜 수학의 달인
원장 박미재
봄내초점 261-5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