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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 눈여겨 볼만 한 책

낙관하지 않는 희망 & 위대한 멈춤

낙관하지 않는 희망 & 위대한 멈춤

by 운영자 2017.07.10

저자 테리 이글턴
출판사 우물이있는집

우리는 흔히 희망을 가진 사람을 낙관주의자라고 생각한다. 반면 절망하는 사람을 비관주의자로 본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자면 낙관주의자에게는 진정한 희망이 없다. 낙관주의자는 그저 현실을 긍정하기만 하고 현재의 삶에 만족하기 때문에 그에게는 희망이 필요 없다.

이 책의 저자 테리 이글턴은 얄팍한 낙관주의와 긍정주의가 현실을 무시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못 보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긍정의 과잉에 빠진 낙관주의자들은 근거 없이 장밋빛 미래를 꿈꾸기 때문에 희망이 불필요하다.

이러한 터무니없는 낙관주의는 학살, 강간, 노예제와 같은 것들도 선을 위한 필요악으로 정당화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하면 된다’나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이룰 수 있다’는 긍정의 과잉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다. 그래서 의심과 불신, 비관주의는 불온한 태도로 여겨지고 자신감의 결여는 정신적 질환으로 치부되고 있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측은 오히려 현실을 보지 못하고 실패를 두려워하기 때문에 자기 최면에 빠진 낙관주의자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낙관주의에 빠지지 않고 진정한 희망을 찾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위대한 멈춤:삶을 바꿀 자유의 시간저자 박승오·홍승완출판사 열린책들 빠른 길과 바른 길은 다르다. 아무리 빨라도 본인이 생각하지 않은 다른 길이면 무용지물이다. 도착시점은 늦어지고 비용·수고는 늘어난다. 이후엔 고민·후회의 연속이다. 직장과 가정, 사람 모두가 피로를 동반한다. 흥미와 만족은 낮다. 변화를 갈구하지만 속내 뿐이다.
책은 이들을 위한 충분한 동의와 대안을 제시한다. 2명의 저자가 스스로 겪었던 변화 갈망을 소개하고, 그 실현방법을 ‘평범→비범’으로 체화시킨 유명인물의 사례로 뒷받침한다. 요약하면 멈추라는 주문이다. 목표조차 세우지 말고 그저 원하는 게 뭔지 곰곰이 탐색하는 시추 시간의 제안이다. 백세시대, 위대한 멈춤에서 삶을 바꾸고 싶다면 주목해 봄직하다.
책에 따르면 전환점(Turning Point)은 없다. 긴 시간의 전환기(Turning Period)가 인생 전체에서 시점으로 보일 뿐이다. 기간이기에 실험과 성찰이 전제되며, 그 결과가 비범한 인생으로 연결된다. 하던 걸 멈추고 삶을 재점검하면서 가능성을 모색하는 시추 기간은 걸출한 역사인물에게서 그 정합성을 인정받는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누구이며, 나다운 삶은 뭔지 그 질문에서 전환이 시작된다.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