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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 눈여겨 볼만 한 책

소금이 & 알사탕

소금이 & 알사탕

by 운영자 2017.06.19

저자 김우경(그림 장순일)
출판사 고인돌

추천사

달팽이산 아래 별장지기로 일하는 아버지와 사는 주인공 소금이. 원래 이름은 이룸이었고 출생신고하면서 이름이가 되었지만 동물들에게는 소금이라고 불린다. 소금이는 학교에 다니지 않지만 숲속의 나무와 풀,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산신령 할아버지와 도깨비들과도 어울려 살아간다. 숲에 사는 동식물들과 힘을 합쳐 온천과 골프장을 건설하려는 어른들의 욕심에 맞서 숲을 지켜낸다.

작품 내내 등장하는 땅과 동식물의 이름은 고운 우리말의 속살을 보여주고 산신령과 도깨비 이야기는 우리 고유의 설화에 맥이 닿아 있다. 판타지이되 파괴적이지 않으며 환상적이되 생명성에 뿌리를 둔 아름다운 동화이다. 더욱이 작가가 병마에 시달리며 마지막으로 완성한 작품이기에 작가의 생명에 대한 간절함이 이야기 곳곳에 살아 숨 쉰다. 작가는 자신의 생명을 이 작품의 등장인물에게 오롯이 쏟아 넣은 것은 아닐까?

모든 생명은 서로 마음을 나누고 도우며 살아간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 생명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마음을 우리 아이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일은 나중이 없다. 스마트폰을 끄고 아이와 함께 동화책을 펼치는 일,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알사탕
저자 백희나
출판사 책읽는곰

추천사

알사탕은 혼자 놀던 동동이를 주변 인물과 동물, 심지어는 사물들과도 소통하게 하면서 일상에 촉촉한 온기를 불러오는 역할을 한다. 혼자 구슬놀이를 하던 동동이. 구슬을 더 사러 들른 구멍가게에서 할아버지가 건네는 알사탕을 받아 입에 넣자 어디선가 소리들이 들린다. ‘사랑해’라는 말을 숨기고 있는 아빠, 하늘나라에서 동동이를 응원하는 할머니 등 이런 환상 속의 말들 덕분에 동동이 마음속의 외로움과 서러움, 야속함이 스르르 녹아 없어진다. 마치 입 안에서 녹는 알사탕처럼.

그렇게 위로와 힘을 받고 난 동동이는 마지막 알사탕을 입에 넣지만 이번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대신 동동이의 입에서 그동안 그토록 꺼내기 힘겨웠던 말이 나온다. “나랑 같이 놀래?” 동동이 혼자 하는 구슬치기에도 입가에 미소는 어리지만, 친구가 생긴 동동이 집 앞에 놓인 두 대의 스케이트보드에는 마음이 폭 놓인다. 여전히 감탄스러울 정도로 세밀하게 만들어낸 피규어들과 배경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