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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좀 쉬자” 도내 고등학교 올해부터 ‘숨요일’ 운영

“숨 좀 쉬자” 도내 고등학교 올해부터 ‘숨요일’ 운영

by 운영자 2017.02.09

매주 수요일 보충학습·야간자율학습 중지…학생동아리 활동 활성화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올해부터 매주 수요일 ‘숨요일’ 운영을 통해 학교 내 교원학습공동체와 학생동아리 활동을 활성화한다고 발표했다.

‘숨요일’은 수요일과 쉼이 합해진 ‘숨’을 의미하며, 숨의 ‘ㅁ’은 학생과 교사가 ‘ㅁ’자처럼 둘러앉아 토론하고 학습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교직원은 업무에서 벗어나 다함께 모여 학교 교육에 관해 토의·토론을 진행하며, 학생들은 방과 후 선행학습, 야간자율학습, 보충학습 등에서 벗어나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꿈과 끼를 키우며 함께 숨을 쉬고자 한다.

‘숨요일’ 운영은 학교생활기록부 중심 전형의 대입 수시 비율이 점점 증가하면서 자기주도적 학습 및 동아리 활동이 중요해짐에 따라, 학생 중심 동아리 활동 시간을 보장해 주고 그에 따른 활동의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 관리해 대입 수시 대응력을 높이고자 한다.

민병희 교육감은 “처음 시행되는 ‘숨요일’이 하루 빨리 고등학교에 정착되어 지역별·학교별 여건에 맞는 다양한 활동들이 적용되고, 학생과 교사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살아 있는 수요일 오후를 기대한다”며 “야간자율학습이 교원학습공동체와 학생동아리 활동의 적극적 운영으로 전환돼 대학 진학 역량을 높이고, 수평적 학교 문화가 더욱 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 ‘숨요일’ 들여다보기
올해 처음 도입되는 ‘숨요일’에 대해 학부모들의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운영 방식과 이유 등을 강원도교육청과 함께 문답형식으로 풀어냈다.

Q. 숨요일 운영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A. 학교생활기록부 중심 전형의 대입 수시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실제로 2017학년도 대입 결과를 분석한 결과 약 70%의 이상의 학생이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이에 단편적 보충수업 및 야간 자율학습을 지양하고, 학생 중심 동아리 활동 시간을 보장하고 그에 따른 활동의 결과를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 관리함으로써 대입 수시 대응력을 높이고자 한다.

Q. 매주 수요일만 운영해야 하는가?

A. 기본적으로 매주 수요일이 아닌 다른 요일도 가능하다. 단, 연간 계획을 수립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의 학교구성원 등이 숨요일 운영을 예측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많은 고등학교가 창의적 체험활동을 수요일 2시간 블록으로 운영하고 있고,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을 수요일 시행하고 있어 이와 연계하여 운영하도록 하는 것이 수요일 운영 권장의 취지이다.

Q. 모든 고등학교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하나?

A. 보충수업 및 야간자율학습을 시행하고 있는 학교는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다만, 현재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에 대해 학생선택권이 존중되어 운영되고 있어 모든 활동에 학생선택권을 우선한다. 그러나 자율귀가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사교육으로 흡수되지 않도록 참여 유도를 한다.

Q. 기숙형고등학교의 경우, 현재 금요일을 보충수업, 야자 없는 날로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숨요일을 운영해야만 하나?

A. 매주 수요일 시행을 권장하는 이유는 교원학습공동체와 학생 동아리 활동의 연동성을 고려해 운영해야 하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학교별 자율 판단하되, 숨요일 운영의 취지가 약화되지 않도록 판단해 운영한다.

Q. 매주 수요일 야간자율학습을 원하는 학생의 경우, 저녁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는가?

A. 학부모 및 학교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단위학교에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