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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 눈여겨 볼만 한 책

바느질 하는 여자 외 1권

바느질 하는 여자 외 1권

by 운영자 2017.02.06

지은이 김숨
펴낸곳 문학과지성사

:: 추천사
이 책은 무려 원고지 2,200장에 달하는 장편 소설이다. 읽어 내려가다 보면, 긴 메아리를 찾으러 가는 여정을 느끼게 한다. 3cm의 누비 바늘로 0.3mm의 바늘땀을 손가락이 뒤틀리고 몸이 삭도록 끊임없이 놓는 어머니와 그녀의 딸들이 ‘우물집’에서 살아가는 이야기가 한 땀 한 땀 우리네 가슴으로 옮겨진다.

작은 물건에 지나지 않는 바늘 하나가 주인공을 통해서 인간의 탄생과 일상 그리고 죽음을 머금고 있는 옷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느껴보라. 물론 궁극적으로 이 작품을 통해 옷이 완성되기까지의 예술성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거기에 녹아 있는 삶의 깊이를 살피는 데 주력했으면 좋겠다. 어쩌면 우리네 여인들이 누비고 견뎌낸 아득한 시간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숨의 문학적 열정과 고뇌가 오롯이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 우리에게 그리운 향기를 전해주고 있는 ‘바느질 하는 여자’. 이제는 우리가 이 소설을 바느질할 시간이다.
일하는 엄마,
육아휴직 일 년
지은이 남정민
펴낸곳 라이스메이커

:: 추천사

왜 안 나올까 이제나저제나 했다.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내용인 까닭이다. 그만큼 출산·육아휴가의 공론화를 더 미룰 수는 없다. 어쩌면 한국사회가 직면한 난제 중 하나인 인구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유일무이의 선택카드다.

책은 자녀 셋을 키워낸 열혈 워킹맘의 출산휴가, 육아휴직 사용설명서다. 인식 개선으로 3개월 육아 휴가야 꽤 일반화됐다지만 아직까지도 직장 동료로부터 비난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앞은 다양한 사례분석, 뒤는 일종의 행동강령이다. 일과 가정의 양립조화가 왜 힘들고, 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생히 묘사한다. 특히 출산휴가 후 복직보다 퇴사가 많은 상황에서 ‘경단녀’ 함정에 안 빠지도록 나름의 준비사항과 로드맵도 제안한다. 출산파업이 거센 지금, 그 양립조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해본다.

(출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