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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 눈여겨 볼만 한 책

자동차, 시대의 풍경이 되다 외 1권

자동차, 시대의 풍경이 되다 외 1권

by 운영자 2017.01.30

지은이 이문석
펴낸곳 책세상

스스로 움직이는 수레. ‘자동차(自動車)’라는 단어가 담고 있는 문자 그대로의 의미다. 지금은 자동차 없이 하루도 생활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네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지만, 우리가 한반도에서 자동차를 접하기 시작한 때는 별로 오래지 않다. 첫선을 보였던 100년 전부터 개인용 승용차를 보유하기 시작한 1980년대를 지나, 한국사회의 자가용 문화가 가시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지금부터 고작 30여 년 전의 일이다.

‘디자인으로 본 우리 자동차 100년의 역사’라는 부제에도 잘 드러나듯이, 이 책은 한국 자동차의 역사 100년을 다양한 사진을 곁들여 쉽고도 흥미롭게 설명한다. 이를 통해 자동차의 변천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동차와 함께 치열하게 살아온 현대 한국인의 이야기도 잘 녹여낸다. 따라서 이 책은 자동차 애호가뿐 아니라, 한국 근현대사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보고자 하는 역사 애호가들에게도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걷기의 재발견
지은이 케빈 클린켄버그
펴낸곳 아날로그

취미는 그럴싸할수록 대접받는다. 없는 취미, 그런데도 안 들키자니 머리까지 싸맸다. 음악·영화감상이니 독서·여행이 무난했을 터다. 그냥 일상에서 즐겨하는 것이면 뭣이든 취미일 수 있다. 철저히 본인 만족이 최우선이다. 타인 시선이 개입하면 취미가 아니다.

이런 점에서 저자가 주장하는 산책은 좋은 취미다. 비용 대비 산출 효과가 훌륭하다. 삶의 질에 직결된다니 불문가지다. 저자는 “상상 이상의 풍요로움”을 언급한다. 책은 정확하게 실용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재정, 자유, 건강, 사회성의 4대 효과다. 피부로 느끼는 계절감 등 측정 불능의 경제효과는 덤이다. 말로만이면 믿지 않을 듯 싶었는지 군데군데 통계와 인용으로 설득력을 높인다.

걷기 편한 도시, 즉 도보 친화성과 생활 만족도의 비례관계가 대표적이다. 걸으면 활력이 생기고 넓게는 이웃·마을까지 생기를 불어 넣어준다. 지금 바로 가능한 손쉬운 걷기야말로 잃어버린 본능과 일상을 되찾는 계기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