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은 영역별로 학습하도록 연계돼 있다. 특히 초등수학의 영역을 크게 5가지로 나누어보면 수와 연산, 도형, 측정, 규칙성과 문제 해결, 확률과 통계다. 그래서 어느 한 시기, 특정 영역에 학습을 소홀히 했다면 실력이 정체되고 학습의욕도 꺾이게 된다.

우선 수와 연산은 초등수학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영역이다. 학습핵심은 빠르고 정확하게 계산하는 능력을 갖추는 것. 고학년으로 갈수록 연산 과정이 복잡해지므로 한 번의 계산 실수가 오답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이러한 실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연습하며 연산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도형 영역은 초등수학에서 크게 평면도형과 입체도형으로 나누어 배운다. 비슷한 개념과 정의들을 헷갈리지 않고 정확하게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도형의 특징과 차이가 입에서 술술 나오도록 개념을 정리하고 수시로 암기해야 한다. 사물을 활용한 개념 활동은 더욱 쉽고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다.

측정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추상적인 내용으로 확장되고, 단위가 점점 커지는 영역이다. 실제로 재기 힘든 단위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려면 직·간접적인 체험을 자주 하며 단위 감각을 몸으로 익혀야 한다. 따라서 이론보다는 아이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것으로 예를 들어 설명해주면 좋다.

규칙성과 문제 해결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 볼 수 있는 영역이다. 반드시 식을 세워야 한다는 고정관념보다는 그림 그리기, 거꾸로 풀기, 표 만들기, 규칙 찾기, 예상과 확인 등 문제에 따라 적절한 해결 전략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좋다. 규칙성과 문제 해결 영역의 약점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당장 눈앞의 성과보다는 꾸준히 책을 읽으면서 문제를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도록 한다.

확률과 통계는 저학년 때 통계적 감각을 제대로 익혀 놓으면 어려움 없이 초등과정을 마무리 할 수 있다. 자료의 수집, 분류, 정리, 도식화 과정을 거치면서 자료의 특성과 그래프의 특성을 파악해 연결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래프는 수학과 함께 고학 역사 등 다른 과목에서도 자주 접하게 되므로 확실히 익혀두는 것이 좋다.

하위 개념을 익히지 않고 상위 개념을 익히는 것은 잘못된 수학 공부방법이다. 3~4학년 이상의 학년이 지난 학습에 소홀했다면, 곧 다가오는 긴 겨울방학을 활용해 학습상태를 점검하면서 부족한 영역을 찾아 보강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