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시키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의 모습은 모든 학부모의 희망 사항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성인이 아닌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자기주도학습을 하게 만드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자기주도학습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학습자가 자신의 학습 욕구와 의지에 따라 적정한 학습 목표를 설정해야 하고, 내용과 방법을 주도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교사 주도하에 타율적인 교육이 시행되는 환경에서는 현실적으로 자기주도학습을 기대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려면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일단은 아이가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학습할 때 몰입상태를 유지해주도록 한다.

몰입이란 무언가에 흠뻑 빠져 있는 심리 상태로, 몰입을 잘하는 학생일수록 내재적 동기가 강해서 외재적 보상에 관계없이 하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인다.

몰입을 잘하려면 우선 분명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너무 거창하거나 모호한 목표보다는 명확하고 달성기한이 포함된 목표가 함께 있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성적을 올리겠다’라는 막연한 목표보다 ‘이번 중간고사에서 수학을 90점 이상으로 올리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몰입에 도움이 된다.

둘째로 즉각적인 피드백이 필요하다. 스포츠나 게임이 재미있고 몰입을 쉽게 할 수 있는 이유는 빠른 반응이 있기 때문이다. 즉각적인 피드백은 현재 자신의 위치와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분명하게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마지막으로 학생의 학습능력과 균형을 이루는 적절한 난이도가 필요하다. 실력에 비해 쉬운 문제는 지루하고, 너무 어렵다면 공부를 포기해 버릴 수도 있다. 자녀의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난이도의 교재를 선정해 학습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습자에게 학습에 대한 주도권이 있어야 하고, 학습자에게 자신에게 꼭 맞는 학습을 받아야 한다. 또한 학생의 자발성이 뒤따라 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공부에 흥미를 잃은 학생은 외재적 보상을 걸어놓고 일단 공부를 시작하게 한 후, 적절한 수준의 문제를 제공해 공부가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자신의 수준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문제를 도전해 성취했을 때 강한 성취감을 느낀다. 이런 성공의 경험이 축적되면 학생은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 몰입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몰입 3요소는 학생의 자신감과 수학에 대한 즐거움을 갖게 해주는 학습 비법으로, 자기주도학습의 해답이다.

수학의 달인
원장 박미재
봄내초점 261-5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