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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 눈여겨 볼만 한 책

조선 궁궐 저주 사건 외 1권

조선 궁궐 저주 사건 외 1권

by 운영자 2016.09.19

지은이 유승훈
펴낸곳 글항아리

‘저주 사건’을 중심으로 조선 역사를 돌아보는 이 책은 궁궐에서 발생한 아홉 건의 저주 사건을 선별해 그 흐름과 의미를 집중적으로 되짚는다. 저자는 이능화의 ‘조선무속고’중 특히 원인과 결과가 분명한 사건들을 이 책에서 다룬다.

성종 대 저주상자 배달 사건, 중종 대 작서 사건과 목패 저주 사건, 광해군 대 무녀 옥사 사건, 인조 대 저주 사건과 번침, 효종 대 조귀인의 뼈 저주 사건 등이 그것이다. 지금까지 조선 역사는 궁궐을 주요 무대로 삼아 왕과 권력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이 중심인물로 조명되어왔다.

이 책 역시 궁궐을 무대로 한다는 점에서는 같은 맥락일지 모르나, 그 핵심에 저주 사건이 있고 또 역사에서 배제되었던 무속인들과 권력에서 밀려났던 이들이 사건의 주동자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역사를 쓰고 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조선 궁궐의 은밀한 저주 사건을 밝히는 일은 역사의 밝은 면만이 아닌 어두운 면까지 드러내며 ‘성찰하는 역사’의 한 단면을 보여줄 것이다.
군함도
지은이 윤문영
펴낸곳 우리교육

우리 겨레와 얽힌 비극의 사연이 깃들어 있는 군함도를 윤문영 작가가 실감 나는 글과 그림으로 어린이들에게 알려 준다. 군함도는 일본 최초로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이 들어선 곳으로, 학교, 점포, 병원, 사원, 영화관, 이발소 등 현대적인 도시 기능을 갖춘 곳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에는 ‘지옥 섬’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왜 이렇게 끔찍한 별명이 붙었을까?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일 때였다. 일본은 전쟁에 쓸 석탄을 캐낼 인력이 부족하자, 한국에서 시행한 ‘국가총동원법’을 이용해 돈을 많이 벌 기회라며 한국 젊은이들을 속여 ‘강제로’ 데리고 갔다.

그중엔 다수의 열다섯 살 소년들도 있었다.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군함도로 끌려간 그들은 지하 1,000m 아래 탄광으로 내려가, 자기 한 몸 제대로 뉘이기도 힘들 정도로 좁고 45도가 넘는 뜨겁고 캄캄한 곳에서 하루 12시간씩 일해야 했다. 이 책에서는 군함도를 배경으로, 동화 속 주인공을 따라 안타깝고 슬픈 역사의 비밀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