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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모바일 중독, 억지보다는 ‘의지’와 ‘절제’로 해결

컴퓨터·모바일 중독, 억지보다는 ‘의지’와 ‘절제’로 해결

by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2016.06.07

요즘 초·중·고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 중의 하나는 자녀가 컴퓨터 혹은 모바일 게임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 부모들은 게임의 폭력성과 자녀의 사회적 교제의 부족 및 가족과의 대화 부족에 대해서 걱정한다. 사이버 중독에 빠져들기 전 자녀를 건강하게 돌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안전 정보를 사전에 알아두고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자료제공 학부모 온라인센터
절제할 줄 알아야 중독에서 벗어난다

실제로 미국의 오범 대학의 유아교육과 교수 스티븐 실번(Steven Silven)은 “열성적인 몰두와 중독을 구별하고 있는데, 만약 부모가 학생에게 게임을 제한할 때 완강하게 거절해서 싸움의 원인이 되면 중독증을 나타낸다”라고 말한다. 술이나 담배에 중독된 어른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게임에 중독된 아이도 이에 대해서 정해진 규칙이나 금지된 일을 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사례 1 컴퓨터 게임 중독

김모 군(12)은 프로 게이머가 되는 것이 꿈이다. 김 군은 온종일 게임에 푹 빠졌다. 그러나 부모는 김 군이 자신의 방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줄로만 알았다. 김 군은 종일토록 방에서 나오지 않는 날이 많았다. 그제야 부모는 인터넷 중독을 의심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김 군은 컴퓨터를 치운 부모에게 욕을 하고 주먹을 휘둘렀다.

사례 2 인터넷을 이용한 명예 훼손

백모 군(16)은 지난 5월 8일 내신 등급제에 불만을 품고 등급제 반대 촛불 집회에 부정적 인식을 퍼뜨리기 위해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교사에게 구타당해 사망한 J여고 김모 양 추모’라는 허위 내용을 휴대 전화 문자로 친구 80여 명에게 전송하다 불구속 입건됐다.

컴퓨터 및 인터넷, 개인정보까지 지도해주세요

미디어의 문제점은 자녀들이 음란성, 폭력적 정보에 무분별하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단순한 정보 습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범죄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미디어를 올바르게 사용하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개방된 공간에 놓아 가족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며, 인터넷 사용에 관한 가족 규칙을 만든다. 또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각종 사이버 범죄와 관련해 자녀와 대화를 나누는 등 올바른 통신 윤리를 정립한다. 사이버 범죄의 가해자나 피해자가 되었을 경우, 즉시 부모와 상의해 해결할 수 있도록 평소 대화 분위기를 조성한다. 자녀들이 인터넷 활동 이외의 실제 생활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컴퓨터 게임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컴퓨터 게임을 배워 같이 즐겨 본다. 혹은 인센티브 제도를 개발해 집안일을 돕거나 숙제를 하거나 특별한 일을 성취했을 때 그에 대한 보상으로서 게임할 기회를 제공해 책임감과 절제력을 키운다. 또한 컴퓨터로 지친 눈과 근육을 쉬게 한다. 20분마다 눈 운동을 해 눈의 피로를 예방하고 몇 초 동안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멀리 있는 사물을 바라보도록 한다.

대인 관계를 폭넓게 가지도록 지도하며, 가능하면 혼자보다 두 아이가 할 수 있는 게임을 선택한다. 컴퓨터·모바일 게임 중독 현상이 심할 경우 전문가와 상담한다.

개인 정보를 관리하는 데에서도 지도한다. 이메일 서비스 회사의 스팸 차단 기능을 이용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14세 미만 어린이 전용 이메일을 이용하며, 개인 정보를 침해당했을 경우에는 그 내용을 자세히 기록해 두고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http://privacy.kisa.or.kr)에 신고하도록 지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