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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 똑부러지는자녀교육

가출, 아이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도 ‘관심’

가출, 아이에게 필요한 건 무엇보다도 ‘관심’

by 운영자 2016.05.10

가출은 ‘부모 또는 보호자의 동의 없이, 24시간 이상 집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가출의 충동을 느끼는 아동이나 청소년은 대부분 문제 가정의 자녀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학교생활과 가정생활에 잘 적응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이도 가출의 충동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가출은 자녀가 어려운 상황을 이겨 보려는 수단일 수 있으며, 자녀가 좌절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행위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자료제공 학부모온라인센터
사례 1
양모 군(17) 등 가출한 10대들이 가출한 미성년자를 미끼로 인터넷 채팅 조건 만남을 통해 남성들을 유인해, 현장을 급습해 폭행하고 200만원 상당을 강탈했다.

사례 2
장모 군(16)은 가출해 함께 지내던 중학생 신모 양(15)이 자신을 험담했다며 장모 양(14), 이모 양(15) 등 6명과 함께 폭행했다. 이들은 신모 양을 으슥한 주차장으로 불러내 1시간 30분가량 집단 구타해 얼굴 부위의 뼈가 부러지고 피멍이 들게 한 후, A양을 건물 옥상으로 데려가 20시간 동안 감금했다.

유해 환경에 노출된다는 문제점

청소년 가출 신고 건수는 매년 1만5,000건 이상이다. 문제는 가출 자체가 아니라 가출했을 때, 여러 가지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는 것이다. 가출 청소년의 대다수가 5회 이상 상습적·만성적으로 가출하며, 찜질방·피시방·여관 심지어 아파트 계단·옥상·지하철에서 머물거나 배회해 유해 환경에서의 신변 위기 상황에 놓일 수 있다. 가출 청소년은 집을 나온 후 용돈과 생활비를 조달하기 위해 금품 갈취, 성매매, 폭력, 약물 남용 등 범죄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

또한 가출 기간이 길어지면 학업이 중단되고 신체적·심리적 위험이 커지며,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이가 보내는 가출 신호, 미리 파악하자

청소년들의 가출 원인으로는 부모나 가족과의 갈등이 61.3%로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보내는 가출 신호(부모와 대화가 점점 줄거나 귀가 시간이 늦어지고, 학교를 자주 빼먹는 행동)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가출을 예방하도록 한다.

일단 자녀와 가출에 대해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어 본다. 또 자녀가 신뢰하고 좋아하는 친척, 종교 지도자나 교사에게 도움을 청한다. 도움을 줄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으며, 전문 상담 기관의 도움을 받는다. 자녀가 현재 자주 어울리는 친구들 부모와 비상 연락망을 만든다.

아이의 동선부터 살펴본 후 점점 확대해야

자녀가 가출했다면 해결 방법을 구체적으로 찾아야 한다. 먼저 자녀가 갈 만한 곳을 찾아보고 경찰서에 가출 신고한다.

자녀와 연락이 된다면 안부를 묻고, 집으로 돌아올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나 쉼터의 연락처를 알려 준다. 찾고 싶어도 어디 있는지 모를 때는 다른 가출한 아이들의 부모 연락처나 평소에 자녀와 친했던 선배, 친구들에게 부탁해 자녀가 집으로 연락할 수 있도록 연락망을 만든다. 아이와 직접 연락이 안 되더라도 자녀의 휴대전화에 메시지를 남긴다.

자녀를 위험한 곳에서 발견했을 때에는 자녀의 안전을 위해 일단 강제적으로라도 데려와야 한다. 유해 업소의 주인을 만나 자녀를 돌려보내도록 권고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청소년 보호법 위반으로 경찰에 신고한다. 문제 해결 과정에서 자녀와 부모에게 심리적으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나 기관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