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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교육학원 : 대입전략

전문대학 유턴 입학자 증가 현상 ‘주목’

전문대학 유턴 입학자 증가 현상 ‘주목’

by 운영자 2016.04.07

4년제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으로 재입학하는 유턴 입학자가 3년 연속 증가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이하 전문대교협)가 발표한 ‘2016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에 따르면, 유턴 입학자의 경우 전국 126개 대학에 6,122명이 지원해 총 1,391명이 등록했다. 전년 대비 지원 인원은 633명(12%), 등록 인원은 12명(1%)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유턴 입학자 선호 전공 ‘간호·보건 계열’

유턴 입학자는 절반 이상이 간호·보건계열에 진학했다. 간호 전공은 536명(39%), 보건 전공은 184명(13%)이 입학했다. 이어 응용예술과 경영, 경제 전공에도 다수 입학했다. 응용예술 전공은 93명(7%), 경영·경제 전공은 72명(5%), 기계 전공에는 72명(5%)이 입학했다. 이번 년도 경쟁률은 8.4대 1로 작년과 비슷했으며, 전공 중 실용음악과의 경쟁률이 21.3대 1로 가장 높았다.

2016학년 전문대학 입시에서 전국 총 지원자는 149만명, 지원율은 8.4대 1로 나타났다. 수능 응시자 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98.1%의 등록률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전문대학의 등록률은 지속해서 95% 이상을 유지했다.

전공분야별로 보면, 가장 인기 있는 분야는 실용음악(21.3대 1)과, 응용예술(14.3대 1) 등으로, 평균 1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서 간호·보건(9.8대 1), 방송·영상(9.0대 1), 비즈니스 언어(8.8대 1), 디자인(8.3대 1), 사회복지·관광(8.3대 1), 전기·전자·컴퓨터(8.3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문대학들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문성과 특색을 갖춘 다양한 전공생을 모집했다. 대표적으로 재난시설안전과, 재난안전토목과. 노인헬스케어창업, 신발패션산업과, 자동차손해보상과가 손꼽힌다.

이색 전공의 입시 등록률은 평균 98.7%로 전체 전공 등록률 대비 0.6%p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이색 전공이 맞춤식 교육과정으로 운영됨에 따라 취업에 유리하고 타 전공보다 향후 인력수요가 높다는 점에서 수험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명문대 출신·한의사 등 이색 입학자 눈길

특이한 이력을 가진 합격자도 눈길을 끌었다.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학과에 입학한 최현배(47) 씨는 북경중의학대학교 중의학과를 졸업한 한의사다. 대전대학교 대체의학 석사와 원광대학교 한의학 박사학위도 소지하고 있다. 최 씨는 “동양의학에 관한 관심으로 중국 북경 중의학대학교 중의학과로 유학을 떠났고, 캐나다 거주 중에는 중의원을 개원해 운영했다”며 “한국으로 돌아와 석·박사 마치고 학생들에게 폭넓은 물리치료학 지식을 가르쳐주기 위해 물리치료과로 진학했다”고 말했다.

같은 과 동기인 박민혁(30) 씨는 고려대학교 스포츠의학과 석사로, 현재 대학병원에서 건강운동관리사로 근무 중이다. 박 씨는 “건강관리분야에 대한 체계적이고 폭넓은 이론과 실용지식을 습득하고 싶은 열정이 있다”며 “스포츠의학에 대한 이론은 많이 알고 있지만 실습 위주의 공부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들도록 이바지하고 싶어 물리치료과에 진학했다”고 말했다.

청강문화산업대학교 패션스쿨에 최고령으로 입학한 오재현(51) 씨는 패션업계에서 30년 이상 활동한 전문가다. 오 씨는 “50세 이후의 삶은 봉사기관에서 패션관련 교육의 꿈을 위해, 고입 검정고시를 3개월 만에 합격하고 청강문화산업대 패션스쿨에 문을 두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이번 ‘2016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결과’를 통해 전문대학이 고등직업교육의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얻게 됐다”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