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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4학년 42%,“졸업 연기할 것”

대학 4학년 42%,“졸업 연기할 것”

by 운영자 2015.09.15

졸업유예학생, 스펙 높고 경험 많아 취업의 질 높아져

대학생들이 대학 졸업시기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취업에 유리할 것인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4학년 대학생의 약 42%는 졸업시기를 늦춰 졸업유예를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 취업포털 사이트가 대학생 548명을 대상으로 졸업시기에 대한 생각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체 대학생 중 약 35%는 ‘졸업시기를 늦춰 졸업을 연기할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59%는 ‘졸업시기 조정 없이 정상 졸업’을, 6%는 ‘조기졸업’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졸업 시기는 성별에 다른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학년에 따라서는 다르게 나타났다.

‘정상졸업’을 선택한 응답군은 2학년이 76.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조기졸업’을 선택한 비중이 가장 높은 응답군은 1학년으로 그 비중이 약 27%에 달했다. 이는 4학년 학생의 응답 비중보다 무려 23% 포인트가 높은 수치였다. 4학년의 경우 ‘정상졸업’이 54.4%로 나타난 가운데 ‘졸업연기’를 선택한 응답이 무려 41.5%에 달하며 졸업 유예에 대한 의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졸업시기를 언제로 할지 결정하는 데 있어서 대학생들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은 ‘취업’이었다. 졸업시기를 판단한 이유에 대해 묻자 응답자의 33.4%가 ‘취업에 더 유리할 것 같아서’를 꼽았다. 이어 2위는 ‘학비 등 경제적인 이유(20.6%)’를 들었으며, 3위는 ‘진로 탐색 등 미래를 위한 준비의 시간을 갖기 위해(11.3%)’라고 대답했다.

계획 중인 졸업시기 별로 고려 기준을 살펴보면 약간씩 차이를 보였다. 정상졸업을 선택한 응답군은 ‘취업에 더 유리할 것 같아서(30.9%)’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학비 문제 등 경제적인 이유(27.2%)’가 2위에 꼽혔다. 졸업유예를 선택한 응답군 역시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아서’가 38.9%로 1위를 차지했지만, 2위는 ‘자기계발의 시간을 갖기 위해(15.8%)’를 꼽아 차이를 보였다. 반면 조기 졸업을 선택한 대학생들은 ‘경제적인 이유(35.3%)’를 가장 큰 고려사항으로 보았으며, ‘취업(26.5%)’은 그 다음이었다.

한편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발표한 ‘4년제 대졸자의 졸업유예실태와 노동시장 성과’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개 대학의 졸업유예율은 31.0%로 11위 이하 대학(15.9%)보다 높았다.

졸업유예를 선택한 학생의 토익 점수는 789점으로 일반졸업자(754점)보다 높고, 인턴 경험 비율도 졸업유예자(17.5%)가 일반졸업자(13.8%)보다 높았다. 졸업유예자의 선망직장 고용률은 31.3%, 월평균임금은 221만원으로 일반졸업자보다 각각 5.9% 포인트와 26만원이 더 높고, 비정규직 비율은 27.7%로 5.7% 포인트 더 낮아 졸업유예자의 취업의 질이 더 우수한 것으로 보고했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