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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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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10명 중 3명, 서류 합격 10% 미만 ‘면접이라도 봤으면’

구직자 10명 중 3명, 서류 합격 10% 미만 ‘면접이라도 봤으면’

by 운영자 2015.08.14

- 구직자가 꼽은 취업 어려운 가장 큰 이유 1위는 ‘스펙 부족’
- 지원하는 기업 규모 클수록 합격률 낮아
면접은커녕 서류전형 합격조차 버거운 구직자들의 현실이 조사돼 극심한 취업난의 현실이 재확인됐다.

한 취업전문 포털사이트가 전국 20~35세 남녀 구직자 755명을 대상으로 ‘취업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서류전형 합격률이 ‘10% 미만’이라는 응답이 32.7%에 달해 1위를 차지, 구직자 10명 중 3명은 입사지원서를 열 곳에 제출해도 단 한 차례의 합격소식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10~20% 미만’(19.6%)이 2위로 이어진 가운데 서류전형 합격률이 50%가 넘는다는 응답이 14.6%로 3위에 올라 취업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음이 파악돼 눈길을 끌었다.

이외 응답은 ‘20~30% 미만’(14.6%), ‘30~40% 미만’(14.0%), ‘40~50% 미만’(9.0%) 순으로 이어졌으며 응답자 전체 평균은 22.5%였다.

주목할 점은 성별로 살펴봤을 때 평균 서류 합격률은 여성(24.1%)이 남성(20.5%)보다 4%가량 높았다는 것이다.

이에 관계자는 “단순히 드러난 결과로는 남성보다 여성의 취업률이 높은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구직자의 성별과 학력에 따라 주로 지원하는 회사 규모가 달라 이점을 유의하며 결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중견·중소기업 위주 입사 지원’은 여성(38.2%)이 남성(30.6%) 보다 8%가량 많은 반면, ‘중견기업 이상만 지원’은 남성(32.4%)이 여성(21.0%)보다 11%가량 많아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경쟁이 치열한 만큼 남성의 평균적인 서류통과 빈도 역시 여성보다 낮게 나타났다.

학력별로 보더라도 서류 합격률이 ‘고졸’(24.8%), ‘초대졸’(24.1%), ‘대졸’(19.2%) 순으로 낮아져 오히려 고학력일수록 취업이 힘든 것처럼 보이지만, ‘중견기업 이상만 지원’한 비율은 ‘대졸’(25.9%), ‘초대졸’(15.4%), ‘고졸’(13.5%) 순으로 확인돼 구직자 눈높이가 높은 만큼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대졸자의 경우 ‘중견·중소기업 위주’로 서류를 넣는다는 응답이 29.3%에 그친 데 비해 ‘초대졸’과 ‘고졸’은 각각 39.6%, 53.6%를 차지하며 큰 차이를 보였고, ‘중견기업 이상만 지원’은 ‘대졸’(25.9%), ‘초대졸’(15.4%), ‘고졸’(13.5%) 순으로 나타나 고학력자들의 눈높이가 높은 만큼 서류에서 떨어질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면접 기회도 얻기 어려운 상황인 가운데 구직자들은 스스로 본인이 취업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로 무엇을 꼽았을까?

조사 결과 ‘스펙이 부족해서’가 34.6%로 1위에 올라 구직자 상당수가 부족한 자신의 능력을 탓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응답으로는 ‘어디를 지원하건 경쟁이 치열해서’(23.3%), ‘적합한 일자리가 없어서’(17.8%),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해서’(11.5%), ‘나이가 많아서’(6.5%), ‘눈높이를 낮추기 어려워서’(6.2%)가 있었다.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