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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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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어학 시험공부, 어디까지 해봤니

공인 어학 시험공부, 어디까지 해봤니

by 운영자 2015.06.11


대학생이 가장 관심 있는 어학 시험은 토익(TOEIC)(52.1%)
“입사지원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57.7%)” 어학 점수 필요
수도권 대학 재학 중인 L군은 강의가 끝나자마자 바쁘게 어디론가 이동한다. 토익 공부를 위해 지난달부터 등록한 학원을 가기 위해서다.

그는 “처음에 혼자 독학으로 시작하다가 지난달부터 수강하고 있다. 인문 계열이 취업하려면 토익900점은 넘어야 되는데 학원이 고득점 스킬을 잘 가르치기 때문에 등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렇듯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반드시 공인 어학 점수를 취득하거나, 기존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학원으로 향한다. 사설 학원은 더 이상 중고등학생들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공인 어학 시험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전국 20대 남녀 560명을 대상으로 ‘공인 어학 시험에 관한 대학생 인식 및 현황조사’를 진행했다.

먼저, 대학생들은 공인 어학 시험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알아본 결과, 10명 중 9명(90.0%)이 현재 공인 어학 시험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가장 관심 있는 시험의 종류로 ▲토익(52.1%)이 1순위를 차지하였으며, 이어서 ▲토익스피킹(18.5%), ▲토플(11.0%), ▲오픽(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인 어학 시험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물어보았을 때, 대학생 절반 이상(53.6%)이 ‘온·오프라인 사설 학원’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32.1%는 ‘서적 등을 활용한 독학’ 중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고학년(35.0%)일수록 저학년(17.6%) 대비 오프라인 어학원 수강 비율이 높게 나타나, 바쁜 취업 준비기간에도 학원 방문을 통한 학습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비수도권 거주 학생일수록 온라인 강좌 수강(37.1%)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오프라인 어학원으로 ▲‘해커스어학원(36.5%)’, ▲‘YBM어학원(27.4%)’, ▲‘파고다어학원(12.3%)’, ▲‘영단기어학원(9.1%)’ 등의 순으로 꼽혔으며, 온라인 강좌 역시 ▲‘해커스 인터넷 강의(38.5%)’가 1순위를 차지하여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온·오프라인 어학원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이어서 ▲‘영단기 인터넷 강의(19.3%)’, ▲‘EBS lang 인터넷 강의(18.3%)’, ▲‘YBM클래스 인터넷 강의(1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오프라인 어학원을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고려하는 요인으로 ‘유명하거나 실력 있는 강사 여부(45.2%)’가 꼽혔으며, 온라인 강좌의 경우 ‘짧은 기간 안에 고득점을 목표로 하는 단기완성 강좌(30.6%)’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왜 공인 어학 점수 향상을 원하고 있을까? 그 이유로는 ▲ ‘기업 입사를 위한 지원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47.9%)’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서 ▲‘자기계발 및 개인적 성취감을 위해(19.0%)’, ▲‘졸업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12.8%)’ 등의 순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많은 대기업들이 공채 지원 시 직무와 관계없는 불필요한 어학점수를 기입하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대학생들 사이에서 입사 지원을 위해 공인 어학 시험 점수 향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아직까지 변함없어 보인다.

한편, 공인 어학 시험공부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을 물었을 때 대학생 1인 기준 한 달 평균 약 10.7만원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지난 3월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진행한 조사(이슈페이퍼 ‘빛나기 위해 빚내는 청춘’) 결과의 대학생 한 달 평균 생활비(48만원)를 참고해볼 때, 이는 공인 어학 시험을 위해 생활비의 1/5을 투자하는 것이다.

이번 조사를 주도한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송혜윤 연구원은 “취업의 벽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많은 대학생들이 절박한 심정에 생활비를 줄여가며 학원 강의를 수강하는 등 상위권 어학 점수 확보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라며, “어학뿐 아니라 채용 맞춤형 사교육 시장이 점점 커질수록 오히려 취업경쟁을 더 부추기고 대학생들의 부담을 가중할 우려가 있기에, 사회적으로 탈스펙 채용 전형을 확대하고,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등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대학내일20대연구소
서동일 기자
chunchonkcr@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