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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

by 운영자 2015.07.23

“12개월 된 아들을 시어머님이 돌봐주시는데 스마트폰을 자주 보여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서는 물론이고 가족들과 외식을 할 때도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않으면 떼를 쓰고 짜증을 부리는데 이러다 스마트폰 중독이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앞으로 더 심각해지기 전에 고쳐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영아기의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0~2세의 영아는 움직이고 소리 나는 장난감에 흥미를 느끼고, 스마트폰을 매우 흥미 있는 장난감으로 인지하게 됩니다.

유아 스마트폰 증후군이라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6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영상, 게임 등의 일방적이고 반복적인 자극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뇌의 균형적 발달이 저해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6세까지는 비언어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우뇌가 먼저 발달하고, 3세부터 언어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좌뇌가 발달합니다. 그런데 영유아기의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좌뇌의 기능만을 활성화해 우뇌가 발달할 가능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영유아기에 스마트 폰의 게임과 영상을 자주 보게 되면 빠르고 강한 자극에 익숙해져 일상생활에서의 느리고 약한 자극에는 반응하지 않는 상태가 됩니다. 계속 진행될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나 틱장애, 발달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른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데, 12개월이 되면 영아는 혼자 놀기보다 타인과 함께 어울려 노는 일에 관심이 많아지고, ‘따라쟁이’라고 할 만큼 주 양육자와 가족들의 행동을 모방하며 학습합니다. 그러므로 자녀를 돌봐주시는 시어머님과 부모님부터 가능한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와 함께 집에서는 스마트 폰 꺼두기, 식사시간에 보지 않기, 사용 장소 정하기 등 가족들과 스마트폰 사용규칙을 세워 지켜나간다면 자연스럽게 자녀도 다른 흥밋거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매일 매일 잠깐이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보여주는 습관이 나중에는 돌이키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상담사례는 익명으로 기재했으며, 해당 지역과 실제 상담자는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강원스마트쉼센터
소장 송 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