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교육학원

교육학원

수능 끝! 이제는 입시! 입시전문가들 “안전·소신 병행해야” 공통된 의견

수능 끝! 이제는 입시! 입시전문가들 “안전·소신 병행해야” 공통된 의견

by 운영자 2014.11.18

“변별력 사라진 올해 수능, 배치표 맹신 안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첫 주말 각지에서 입시전문기관들의 입시설명회가 열렸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배치표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배치표를 토대로 가채점 결과에 따라 대학별로 상이한 선발기준을 꼼꼼히 살펴 현재 수능 성적을 고려한 전략을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물수능’으로 인해 하향지원이 주를 이룰 것이란 전망에 대부분 동의하면서도 안전지원과 소신지원 모두를 병행해야할 것을 조언했다.

또한, 영어와 수학이 쉽게 출제돼 사회·과학 탐구영역의 영향력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입을 모았다.
“나만의 정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자”

한 진학 상담 전문가는 “나만의 정시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내가 지원해야 할 대학은 최소 9개에서 최대 15개 대학을 정해놔야 한다. 각 군마다 3~5개씩 정하면 위 아래로 12개 정도의 대학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학원에서 나눠주는 종이배치표에 학생들이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전체로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배치표는 참고사항으로, 가채점 결과에 따른 예상 백분위를 확인하고 예상 표점도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대 사상 최초 ‘펑크’ 우려

일부 교육 전문가는 “올해는 소위 말하는 ‘펑크’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펑크란 수험생들이 사용하는 은어로, 일반적인 커트라인보다 입시 결과가 현저히 낮게 나와 구멍이 뚫렸음을 가리키는 말이다. 점수가 매우 낮은 학생들도 해당 학과에 ‘펑크’가 나면 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는 “역대 입시체계에서 의대가 펑크 난 사례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도 “올해는 의대에 갈 점수보다 약간 낮은 아이들이 의대를 가는 일도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올해부터 의학전문대학에서 의대로 전환한 대학들이 많아져 입학인원이 증가했다.

인문계-국어B형, 자연계-과탐, 영향력 상승

학력개발연구소 관계자는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 및 정시 지원 전략’에 대해 강의했다.

그는 “영어와 수학이 동시에 이렇게 쉽게 출제된 것은 수능이 시작된 지 20년 만에 처음”이라며 “문제가 너무 쉽게 나와 만점자와 동점자가 많아지니까 판단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어와 수학을 평소에 잘하던 학생들에게 불리해지고 두 과목의 영향력이 줄었다”며 “반면 인문계의 경우 어려웠던 국어B형이, 자연계의 경우 역시 어렵게 출제된 과학탐구영역의 영향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정시모집은 학교와 학과에 따라 반영 비율과 지원방법이 아주 다양하니 여러 정보들을 취합해 ‘내가 어느 대학, 어느 과에 지원하는 것이 적합한가’ 찾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원 관계자는 “수능 상위권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수시전형에 합격하면서 정시 합격선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올해 수능에서는 하향 안정지원 경향이 심화되고, A형과 B형 동시 허용대학 경쟁률 상승, 의대 정원 증가로 합격선 하락, 특성화 학과 선호도 상승이 나타날 것이며 다군의 경쟁률과 합격선 상승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각 대학 반영비율 고려 필수

다른 학원가에서는 이번 수능에 탐구영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학생부 성적, 수능 성적, 각 학교 탐구영역 반영비율 등 모두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며 “내가 관심 있는 학과의 예년 경쟁률, 그리고 역대 경쟁률 변화를 미리 알고 있어야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올해 수능부터 통합된 영어 영역에 대해선 “백분위 기준으로 작년보다 합격선이 올라갈 것”이라며 “올해는 영어 A·B형 구분이 없어졌기 때문에 지난해 기준으로 지원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 서울대의 정시 모집인원이 증가한 부분에 대해 “서울대가 인원을 많이 모집하면 연세대·고려대 지원생들도 서울대로 지원하려 할 것”이라며 “다른 학교들도 이에 영향을 받아 연차적으로 추가합격생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위권, 역으로 상향지원 고려해 볼만

한 입시설명회 관계자는 “올해는 ‘물수능’에 대한 불안심리 때문에 하향지원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상위권 학생이라면 이를 역으로 이용해 상향지원을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상위권은 하나 정도는 소신지원을, 점수가 애매한 중·하위권은 하향지원을 하길 권한다”고 전했다.

특히 “정시모집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학생들이 수시모집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 기말고사가 끝나지 않았으니 조금이라도 내신 점수를 올려 혹시 모를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귀띔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