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흔들리는 청춘의 여행 인문학 외
스무 살, 흔들리는 청춘의 여행 인문학 외
by 춘천교차로 2014.10.27
스무 살, 흔들리는 청춘의 여행 인문학
지은이 엄민아 / 펴낸곳 이후
우리 모두는 여행자입니다!
남보다 잘난 것도, 가진 것도 없는 십 대 시절을 보낸 저자에게 스무 살은 ‘더 열심히, 더 아프게’라는 가혹한 충고만 늘어놓을 뿐이었다. 일 년간 하루 열여섯 시간 넘게 일해 모은 돈은 사기로 날리고, 남들처럼 번듯하게 살아보겠다는 꿈도 사라져 버린 그때, 저자는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 『스무 살, 흔들리는 청춘의 여행 인문학』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과 함께한 일상을 기록한 책이다.
여행지, 혹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이 저자에게 던지는 질문들을 따라 구성되어 있다. 가령, 에티오피아에서 만난 또래의 호텔 청소 노동자는 저자에게 ‘여행이란, 혹은 여행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게 하고, 이는 ‘공정 여행’이라는 화두로 연결된다. 이처럼 여행지가 던지는 질문들을 통해 조금씩 성숙해져 가는 저자는 현지인들과 쌓았던 우정을 바탕으로 자신이 걷는 길, 머문 장소에서 직접 부딪치고, 소통하고, 관계를 쌓는 가운데 여행의 참된 가치를 깨닫는다.
존 레논 레터스
지은이 헌터 데이비스 펴낸곳 북폴리오
『존 레논 레터스』는 위대한 작곡자이자 시인이었던 존 레논이 남긴 편지들을 모은 책이다. 비틀즈 전기를 집필했던 헌터 데이비스는 존이 친척, 친구, 애인 심지어 세탁소 앞으로 쓴 편지와 엽서 300여 점을 추적했다. 존의 친척들과 친구들 존의 아내인 오노 요코도 이 프로젝트에 적극 협조했다. 저자는 편지 사연을 소개하고 당시 존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누구에서 썼으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그동안 숱하게 나온 존 레논의 평전과는 달리 있는 그대로의 존 레논의 목소리를 담으려는 노력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은 존 레논이 살아 생전 가족 및 친구들과 주고받은 285통의 편지와 카드를 한 데 모아 놓은 것이다. 1951년부터 그가 10세였을 때 리버풀에 살던 이모에게 쓴 감사 편지부터 1980년 12월 8일 그가 40세의 나이로 암살당하던 날 교환원에게 건네준 사인까지 다양하게 담겨 있다. 저자는 이러한 편지들을 시간 순으로 나열하고 시기 별로 장을 나누어 짤막한 소개글을 덧붙였다. 편지를 읽으며 존의 삶과 그가 가졌던 고민, 두려움, 열정 등이 짐작되며 시인 김경주의 번역을 통해 ‘세상과 끊임없이 소통하려 했던 인간 존 레논’의 맨얼굴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