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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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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수능 재수생 1·2등급 비율 첫 감소
1·2등급 40%는 재수생

작년 수능 재수생 1·2등급 비율 첫 감소
1·2등급 40%는 재수생

by 운영자 2014.09.11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재수생이 수능 최상위 등급인 1, 2등급에 차지하는 비율이 처음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첫 수준별 시험 도입으로 인한 부담감으로 재수가 예년보다 줄었기 때문으로 재수생이 1, 2등급에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수험생의 40%로 여전히 높았다.
뉴시스와 교육업체 하늘교육이 9일 ‘2010~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점수 결과’를 토대로 ‘최근 5년간 국어, 영어, 수학 등급대별 재수생 차지 비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
재수생이 수능 1등급에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4년간 상승 추세에서 2014학년도에 처음으로 하락 추세로 반전했다.
재수생의 수능 1등급 비율은 영역별로 수학은 B형의 경우 2013학년도 44.7%에서 2014학년도 43.1%로, A형은 44.4%에서 42.0%로 하락했다.
국어의 경우 지난해 A, B형으로 분리되는 첫 시험이 실시돼 일대일 비교가 불가능 하지만, 이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A형의 경우 전년 37.5%에서 지난해 36.3%로, 문과생이 주로 응시하는 B형은 37.5%에서 35.2%로 하락했다.
영어도 상위권 학생이 주로 지원하는 영어 B형이 지난해 41.0%로 통합형이었던 2013학년도 42.2%보다하락했다.
수능 2등급이 차지하는 비율도 마찬가지로 국어의 경우 A형 기준으로 전년 34.7%에서 31.8%, 국어 B형 은 34.7%에서 34.3%, 수학 B형은 42.5%에서 0.6%, 수학 A형은 33.8%에서 31.9%로 하락했다. 그러나 영어는 B형 기준으로 전년 37.4%에서 38.1%로 다소 올랐다.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수능 최상위 등급이 1,2등급에서 차지하는 재수생 비율이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수능 1등급과 2등급에서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4년 전인 2010학년도와 비교해보면 수능 1등급에서 재수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국어는 2010학년도 32.4%에서 A형 36.3%, B형 35.2%로 모두 증가했다. 같은기간 수학 B형도 36.6%에서 43.1%, 수학 A형 37.4%에서 42.0%, 영어는 B형 기준으로 33.6%에서 41.0%로 증가했다.
국어, 영어, 수학 중 4년 전과 비교해 재수생 수능 1등급 비율이 가장 많이 높아진 영역은 영어 B형으로 4년 전과 비교해 7.5%포인트나 높아졌다. 영어 다음으로 수학 B형으로 6.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하위권인 8,9등급에서는 재수생의 비율이 국영수 모두 낮았다. 2013학년도와 비교해서는 영어 비율이 다소 높아졌다.
9등급의 재수생 비율은 국어는 2013학년도 8.2%에서 지난해 국어 A형 8.8%, 국어 B 7.0%, 수학 B형은 22.6%에서 18.7%, 수학 A형은 16.8%에서 14.6%로 감소했고, 영어는 8.4%에서 B형 기준으로 9.1%로 다소 증가했다. 영어의 경우 수준별 시험이 처음 도입되면서 어려운 B형을 선택한 재수생들의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2014학년도에 재수생이 수능 1,2등급을 차지하는 비율이 다소 낮아진 것은 2014학년도가 수준별 수능 첫 도입해로 재수에 대한 부담감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의 재수 기피현상이 벌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4학년도 총 수능 응시생중 재수생 비율이 21.3%(12만9,516명)으로 전년도인 2013학년도 23.3%(14만4,887명)보다 낮아졌다.
전체의 20%에 불과한 재수생이 상위권 대학에 입학할 수 있는 수준인 1, 2등급에 포진하면서 재학생 중에서도 경쟁력이 약한 일반고 재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전체 수능 시험 응시생 가운데 20%를 차지하고 있는 재수생의 40%가 1등급을 받게 되면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불리할 수 있다”며 “결국 재학생 47만여명이 1등급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한다는 얘기인데 특목고나 교육특구 지역 중상위권 고교가 아니고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입시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부터 순준별 영어가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쉽게 출제되면서 재수생들이 더 높은 등급을 획득하는 것이 더욱 쉬워졌다.
임 대표는 “2014학년도에는 수준별 수능 실시로 특히 영어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이 피해를 본 구조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에 따라 2015학년에는 우수한 학생이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재수생 강세가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