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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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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참나무의 죽음과 곤충 왕국 & 나무수업

갈참나무의 죽음과 곤충 왕국 & 나무수업

by 운영자 2017.03.20

지은이 정부희
펴낸곳 상상의숲

:: 추천사

곤충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주는 일에 앞장서온 저자가 새 책을 내놓았다. 이번에는 식물과 곤충의 상호관계가 주제다. 우리 산에 흔히 자라는 갈참나무에 모여드는 곤충들이 이 책의 주인공들이다. 나무가 열매를 주고, 더울 때 시원한 그늘을 드리우고, 죽어서는 목재와 땔감을 제공하고, 앉아서 쉬도록 그루터기까지 아낌없이 내준다는 이야기의 곤충판이라고 할 수 있다.

갈참나무가 겨울까지 포함해 사계절 내내 여러 곤충에게 먹이와 보금자리가 되어주고, 새싹이 날 때부터 병들어 죽어서 낱낱이 분해되어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많은 생물을 먹여 살린다는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그려진다. 하나의 나무를 두고 벌어지는 생명의 탄생과 죽음, 공생과 경쟁, 먹고 먹히면서 이어지는 생물들의 연결망 등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나무 수업
지은이 페터 볼레벤
펴낸곳 이마

:: 추천사

마치 가까운 사람들의 삶을 세심하게 지켜보듯이, 나무들의 생로병사를 깊이 들여다본 독특한 시선이 돋보이는 책이다. 처음 각 장의 제목을 보면 우정, 언어, 사회복지, 성격, 거리의 아이들 같은 단어들이 눈에 띈다. 오랜 세월 임업 공무원으로 일한 저자는 나무를 의인화하면서도 연구자들의 입을 빌려 과학 지식을 정확하게 전달한다.

‘나무들은 사이가 좋고 서로 잘 도와준다’, ‘자식들을 엄하게 교육하기 때문에 어릴 때 더디게 자라지만 그것이 장수의 조건이다’, ‘균형이 잘 잡힌 나무는 외부의 힘을 고루 분산시켜서 큰 충격도 잘 견뎌낸다’ 등의 구절을 읽으면 마치 사람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절로 든다. 나무의 삶이 우리 인간의 삶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여실히 느끼게 된다. 과감하게 의인화라는 서술 방식을 택한 저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