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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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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부모의 ‘훈육’ 기술

지혜로운 부모의 ‘훈육’ 기술

by 운영자 2016.09.13

훈육이란, 아이들을 혼내며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가르칠 ‘훈’에 기를 ‘육’이라는 말 그대로 가르쳐 잘 길러낸다는 뜻이다. 훈육은 아이들의 잘못된 버릇들을 고치고 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규칙과 질서를 배우고, 절제해야 할 선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그 선을 넘었을 때 자신의 행동에 책임지는 것을 배우게 하는 것이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출처 대구학부모역량개발센터

자녀의 자존감을 지켜주는 훈육 방법

자녀가 사고를 쳤다. 부모는 당장 화내기보다 벌어진 일에 대해서 자녀의 행동을 살펴주고 기분을 확인해준다. 예를 들면 “어머, OO가 화분을 깼구나?”, “아하~, 그래서 우리 딸이 지금 짜증이 났구나?”, “응~, OO가 지금 엄마한테 혼날까 봐 걱정이 돼서 말을 못하는구나?” 등 부모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준다고 생각이 들면 아이는 놀란 마음이 진정되고, 움츠러든 마음이 조금은 풀리면서 상황을 잘 전달할 것이다.

또한 공감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현재 상황이나 기분에 공감하면서 부모의 경험을 이야기해 준다. “나도 어렸을 때는 그랬던 적이 있었어”나 “맞아, OO처럼 엄마 마음도 조금 속상해” 등 부모의 마음을 빗대어 이야기하면 좋다.

그러나 아이의 잘못을 마냥 넘어가선 안된다. “하지만, 계속 이런 일이 생기면 엄마나 친구들 마음이 좋지 않을 거야” 등 아이가 잘못한 일이 있었다면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부드럽고 단호하게 짚어 주어야 한다.

이후 자녀의 행동에 대해서 방향을 잡아준다. 일방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자녀에게 질문하고 자녀가 대답할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 준다. “그럼,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 우리 OO는 어떻게 할 거야?”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에 대해 자녀가 대답한다면 그 말에 칭찬한다. “그래, OO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맞아 그렇게 하면 되는 거야, 이제 다 컸네!”라고 따뜻하게 격려해주면 아이는 자신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생각한다.

독이 되는 잔소리 vs 약이 되는 잔소리

잔소리는 독이 될 수도, 약이 될 수도 있는 훈육 중 하나다. 약이 되는 잔소리는 “아무도 너처럼 하지는 않아”라고 말하는 대신 “너도 ~할 때가 있구나”라는 등 아이가 예외적인 행동을 할 수도 있다는 것처럼 말해본다. 행동에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행동을 제지하는 말을 했음에도 자녀가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 “조용히 하든지, 네 방에 가 있든지 해”, “밥을 먹든지, 밥이 먹기 싫거든 네 방으로 가든지 해라” 등 아이가 직접 행동을 정할 수 있도록 한다.

잔소리가 독이 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아이에게 부모가 원하는 대로 하라며 협박을 하면, 아이는 더 하기 싫어지는 경우다. “빨리하지 않으면 혼자 놔두고 갈 거야”, “장난감 정리 안 하면 모두 갖다 버린다!”, “계속 울면 경찰 아저씨에게 붙잡아 가라고 할 거야”라는 등 명령하듯이 하면 아이는 부모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지 않게 된다.

또한 “네 생각은 틀렸어”, “너 때문에 시끄러워서 엄마가 일할 수가 없잖아!” 등 비난하고 탓하는 말은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준다. “멍청이같이!” “넌 바보처럼 그것도 못하니?”, “도대체 똑같은 말을 몇 번이나 해야 하니?” 등 비웃거나 욕을 하는 것은 아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더불어 “너 엄마한테 혼날까 봐 그러는 거지?”, “ 네가 하기 싫으니까 괜히 핑계를 대는 거지?” 등 마음대로 아이의 마음을 해석하는 것은 아이에게 억울한 마음이 들게 하며, 심문하듯이 캐묻는 말투는 부모가 자신을 믿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자신의 말이 아이에게 어떤 훈육으로 다가오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