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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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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은 ‘밥상’에서부터 시작한다

자녀교육은 ‘밥상’에서부터 시작한다

by 운영자 2016.03.15

식사예절, 왜 중요할까?

식사예절은 모든 교육의 기본이다. 식당에서 돌아다니지 않기, 맛있는 반찬만 쏙 골라 먹지 않기 등 기본적인 식사예절을 지키면 아이는 상호배려와 존중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어른이 먼저 수저를 들 때까지 기다리는 절제, 같이 나누어 먹는 배려를 훈련하는 것은 훗날 성공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된다.

또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는 유대감을 높여준다. 가족과 식사를 자주 하는 청소년은 부모님, 형제자매와의 관계가 좋다. 콜롬비아대학교 약물오남용예방센터에서 2011년에 연구한 ‘가족 저녁 식사 횟수와 가족 유대감’에 따르면 특히 아버지와의 유대감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3회 이상 부모와 함께 식사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가족의 응집력이 월등히 높고 청소년의 학교적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의 성장 시기별 교육방법

영유아기 때는 식사시간에 다양한 대화로 유아의 언어발달을 돕도록 한다. 이 때 익숙하지 않은 수저 사용법을 가르쳐 신체 발달과 언어와 수 개념의 기초를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아동기에는 다양한 주제로 대화와 토론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게 해 사고의 폭을 넓혀준다. 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으므로 이를 더욱 활발히 해 자기 통제와 배려 등을 가르쳐준다. 청소년기에는 식사시간에 서로의 일상을 나눠 가족 간의 갈등을 줄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를 만든다. 또한 학업과 진로에 대해 조언하고 건강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생활철학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직업, 사회적 이슈 등 여러 주제로 이야기한다.

일 때문에 아이를 돌보기 힘들다면

만약 아내가 귀가 시간이 더 늦는데도 아이의 건강을 위해 꼭 집에서 밥을 먹어야 한다면, 시간이 가능한 사람이 식사 준비를 해보자. 아빠가 퇴근길에 두 아이를 데리고 집에 가면서 장을 보거나, 집에 와서 아빠가 직접 저녁 식사를 준비한다. 아내가 퇴근하면 그 때 온 가족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면 된다.
또한 잦은 야근 때문에 저녁을 함께하지 못한다면 아침 식사를 같이 한다. 가족이 모여서 식사시간을 정하고, 기상 시간을 30분 당겨서 함께 먹는다. 아침에 바쁘지만 짧더라도 대화를 나누려고 노력한다.

자녀가 학원 때문에 바쁜 경우라면, 식사시간을 1순위로 두고 학원 일정을 조정해본다. 학원 특강을 다른 요일로 옮기고 시간을 확보한다. 아빠도 이날은 반드시 일찍 퇴근해서 자리에 함께한다. 이 자리에서 학원 공부보다 더 큰 삶의 지혜를 나누면 된다.

임수희 기자 leemsuhee@gmail.com
자료제공 학부모온라인센터

밥상머리 교육, 이렇게 시작해보자.

1단계 규칙 정하기
주 1회 이상 정기적인 ‘가족 식사의 날’을 정하라.
TV는 끄고 전화통화는 자제하자.
함께 식사 준비하고 함께 정리하자.

2단계 예절 지키기
식사시간에 지켜야 할 기본예절을 정해 실천하라.
바른 자세로 앉고, 식사 중에 자리를 비우지 말자.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인사하자.

3단계 사랑으로 대화하기
부정적인 말은 피하고 서로 공감과 칭찬을 해라.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경청하자.
‘어떻게 하면 좋을까’ 식의 열린 질문을 하자.

4단계 대화 영역 넓히기
아이 나이에 맞게 폭넓은 주제로 대화를 나눠라.
처음에는 부모와 자녀의 일과를 나누자.
신문 칼럼 등을 통해 시사적인 주제 발굴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