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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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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일] 관용, 세상의 모든 칼리스를 위해 외

[11월 2일] 관용, 세상의 모든 칼리스를 위해 외

by 운영자 2015.11.02

관용, 세상의 모든 칼리스를 위하여


지은이 볼테르
(옮긴이 김계영)
펴낸곳 옴므리브르


광신과 편협함에 희생당한 칼라스의 무죄를 알리는 책. 장 칼라스는 신교도이지만, 종교적 편협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그러나 칼라스의 장남이 삶을 비관해 자살하고, 장남이 가톨릭으로 개종하려 하자 가족이 뜻을 모아 그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쓰고 사형 당한다.

볼테르는 장 칼라스 사건의 본질이 당시 프랑스 사회에 만연한 종교적 편협함과 맹신에 있다고 봤다. 볼테르는 관용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많은 공감을 얻기 위해 철학적인 추론뿐만 아니라, 동서양의 역사와 성서, 강론, 도덕론 등의 내용을 광범위하게 인용한다.

우리가 볼테르에게서 배울 수 있는 것은 관용의 정신이다. 볼테르는 무엇보다도 이성을 강조하면서 자연법에 비추어 관용을 설명했다. 그에게 사랑과 관용이 없는 이성은 광신보다 더 위험한 것이다. 볼테르의 비판은 이데올로기가 종교로 변질돼 서로를 박해했던 인류의 어제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철학책 봤어?

지은이 시미즈 요시노리
(옮긴이 함인순)
펴낸곳 현암사


모방 문학 소설가가 그리는 유쾌한 철학 이야기. 유명한 철학자들의 독특한 삶과 사고방식을 패러디 소설 작가 시미즈 요시노리가 유머러스한 소설로 재현했다.

여기에 그려진 철학자들은 별것도 아닌 일로 지나치게 생각하고 고민하며 사유한다. 소크라테스는 ‘머리가 강하다’는 신탁을 받자 신탁의 의미와 그 신탁이 진실인지 알기 위해 사방을 돌아다니며 박치기 대결을 벌이고, 플라톤은 단순한 손님 대접에도 암탉의 이데아, 조미료의 이데아를 논한다. 헤겔은 약혼녀에게 연애편지를 쓰면서 변증법을 대입했다가 크게 사랑싸움을 벌이기도 한다.

단순히 철학에 문외한들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철학에 대해 조금 더 심도 있는 공부를 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마중물이 되는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철학에 어느 정도 지식이 생겼다면 다시 한 번 저자가 비틀고 꼬아 패러디한 내용과 원전을 비교해 보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