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는 해야 하는 때가 있고, 적절한 시기가 있는 법입니다. 아직 무화과 철이 아닌데 맛있게 익은 무화과 열매로 길손을 대접하기를 바란다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성장하는 아이들이 공부할 때는 공부하여야 하지만, 놀 때는 놀아야만 하는 것이 공부 잘하는 방법입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잘 노는 아이가 성공한다는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언제부터 아이들에게 글자를 가르쳐야 적합한 것인가를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런데 빠르면 좋다고 해서 유치원에 들어갈 나이가 되면 당장에 글자부터 가르칩니다. 그리고 잘 하지 못한다고 야단도 치고, 억지로 주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처음에는 신기해서라도 따라 하게 되고, 영어 단어 몇 개만 외워도 아이가 천재가 된 듯 부모는 어깨가 으쓱해집니다. 승급을 하면 할수록 단어는 어려워지고, 숙제도 엄마가 대신해야 할 정도로 복잡해지면 그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닙니다. 대학 입학하기라는 목적을 향해서 적어도 15년 동안은 이런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서 공부해야 합니다. 다만 어떤 놀이를 통해서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 주느냐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교사들이 단어를 가르치기 보다는 사물을 관찰하여 그리게 함으로써 주의를 기울여 관찰하게 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병원놀이를 통해서 의사가 하는 일과 건강에 대한 생각을 가지게 하면 자연히 아이가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어른이 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이 엄마가 신는 신발과 옷을 입고, 잠자리 안경을 쓰고 소꿉놀이를 하면서 가정에 대한 공부를 하게 됩니다. 이런 여러 가지 놀이를 통해서 정신도 성장해 가고 사회성이 길러지며 역할 분담을 하게 됩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분쟁들을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잘 노는 아이들이 성공합니다. 놀이를 통해서 사회를 배우고, 놀이를 통해서 직업적인 체험도 하게 하는 것이 맞습니다. 어려서부터 조기교육 한다고 해서 위대한 창의적인 인물이 되는 것이 아니고, 조금 나은 아이를 만들 뿐이라고 한다면 잘 놀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잘 노는 아이들이 성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