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딸! 사랑해, 멋진 아들! 사랑해
예쁜 딸! 사랑해, 멋진 아들! 사랑해
by 운영자 2015.06.25
“중 3 딸이 대화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엄마인 저뿐만 아니라 가족들과도 대화가 없는 편인데, 필요한 것이 있을 때도 SNS로 말을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밥을 먹으면서 SNS를 하길래 한마디 했더니 신경질을 부리며 나갔네요. 주변에서는 SNS로 소통하라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중3인 딸의 현재 시기 즉, 청소년기 특징을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청소년기는 신체적·정서적·사회적·인지적 변화를 경험하면서 부모에게서 독립해 자율성을 성취하려는 심리적인 이유기를 맞이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는 학교나 학원 등 활동범위가 넓어지고 또래와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고, 그동안 의존적이던 부모로부터는 독립하고자 하는 욕구가 나타나 조언을 해주거나 가르쳐 주려고 하는 말들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간섭한다고 느껴 반항하므로, 부모를 비판적으로 보게 되어 갈등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특징과 함께 스마트폰은 영화나 음악 등을 마음대로 보고 들을 수 있으며, 또래들과 공유할 수 있는 장소이자 휴식의 공간이 되기도 합니다.
스마트폰이 대표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이해한다면 자녀가 현재 보이는 행동들을 조금은 이해하고, 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녀와 관계개선을 위해서 또 다른 중요한 한 가지는 현재 부모님의 양육태도를 살펴봐야 합니다. 부모의 양육태도가 비합리적이라고 자녀가 지각할 때 문제행동이 증가할 수 있는데 지시하거나 꾸중하는 등 명령조로 자녀를 대하고 있지는 않은지? 얼굴을 보며 말하기 어려우면 메시지를 보내 어머니 마음을 전달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어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등교하게 될까 봐 걱정이 돼서 던진 말이었는데 네가 화를 내며 나가버려 엄마 마음이 좋지 않구나’ 라고 SNS를 보내보면 어떨까요? 자녀와의 대화에서 행동에 초점을 두기보다 그 행동으로 인한 엄마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자녀가 자주 이용하는 SNS를 활용하여 표현을 하다 보면 자녀와 거리감을 좁힐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딸과 아들에게 ‘사랑한다’고 SNS로 메시지를 보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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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스마트쉼센터
소장 송 란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