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이미지

건강의료

건강의료

말 못할 고민 ‘방광염’

말 못할 고민 ‘방광염’

by 운영자 2014.11.20

신혼주부 김은영씨(가명)는 뜨거워야 할 남편과의 잠자리가 두렵다고 호소한다. 그 이유는 바로 얼마전에 생긴 방광염 때문이다. 병원에서는 그녀가 방광염을 앓게 된 원인이 신혼초 과도한 부부관계를 가지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방광염은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잘 나타나는 질환이다. 항문 주변에 묻어있던 대장균이 성관계 중에 여성의 요도를 타고 방광으로 올라가 일으킨다. 남성보다 요도 길이가 짧고 항문과 요도가 가까운 여성에게 많이 생긴다. 김씨와 같이 방광염이 생기면 소변이 자주 마렵고 막상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아 꽤나 고통스럽다. 더욱이 질환의 ‘특성’ 때문에 마음 놓고 누구에게 물어보기도 쉽지 않다.

방광염은 성관계 외에도 옷차림에 따라 걸리기도 한다. 특히 요즘과 같이 추운 겨울에 짧은 치마를 입는 것은 자궁 건강에도 좋지 않고 방광 기능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따라서 최대한 따뜻하게 옷을 입고 몸에 꽉 끼지 않는 편안한 의류를 입는 것이 좋다. 방광염 환자라면 복부에 압박을 주는 옷이나 허리띠를 피하고 부드러운 소재의 옷이 좋다.

만약 방광염이 의심된다면 빠르게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방광염은 비교적 치료가 쉽다. 염증을 치료해 주면 통증이나 소변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 하지만 증세가 계속해서 재발되는 만성방광염이라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성지한방내과 한의원 우성호 원장은 “일반적으로 급성 방광염은 치료가 잘됩니다. 하지만 재발을 잘하는 만성방광염은 꾸준하게 치료를 해야 한다. 방광염은 한방에서 볼 때 신장, 방광기능이 약해지면서 생긴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광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하루 9~10잔 정도 마시는 것이 좋다. 다량의 수분을 섭취하는 것은 재발 예방에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또한 비타민C를 복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비타민C는 방광염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변이 마려울 때 억지로 참지 않는 것이 좋으며 성관계 전 후로 생식기 주위를 깨끗이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함승현 기자chunchonkcr@hanmail.net